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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망분리 사업철수 논란에 ‘곤혹’…“사업조정” 해명기존 고객 서비스 강화…신규 영업은 사실상 중단된 듯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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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19  13: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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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 망분리 솔루션을 보유한 안랩(대표 권치중)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표면적으로는 ‘사업철수’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신규영업은 중단한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

19일 안랩 및 업계에 따르면, 안랩이 망 분리 솔루션 ‘트러스존(AhnLab TrusZone)’에 대한 신규 영업 중단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랩은 이같은 업계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은행의 한 관계자는 “안랩이 논리 망분리 시장에서 빠지는 인상을 받고 있다”며 “사업철수설 등 관련 소문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안랩은 기존 금융사 즉 우정사업본부, 국민, 산업은행, 삼성카드 등 금융사를 비롯한 자사 망분리 고객에 대한 지원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신규영업 중단이 ‘사업철수’는 아니지만, 인력이 대거 투입되는 논리 망분리 성격상 소프트웨어 기업 정체성까지 흔들어 가며 사업 유지 명분이 없어졌다는 게 업계 추론이다.

실제로, 자동배포 프로그램이 없고 하드웨어가 포함된 안랩 ‘트러스존’의 경우, 전국 지점을 돌며 일일이 설치를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2012년말 가장 먼저 논리 망분리 사업을 마친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전국 3만 5000대 PC를 설치하면서 프로젝트 오픈일이 연기됐고,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고전을 치른 바 있다.

안랩 관계자는 “사업을 조정하는 중”이라며 “망분리가 당초 예상했던 소프트웨어 사업과 거리가 먼 SI성 업무로 가고 있다. 사람 손을 많이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업철수설은 낭설”이라며 “우선 현재 고객 케어에 집중하고 여력이 생길 때 신규사업의 문을 새로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랩의 망분리 사업 조정 배경의 다른 이유로는, 금융감독 당국의 물리 망분리 선호정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작년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감독정책에 따르면 주요 핵심 시설(서버룸 등)에 대한 물리 망분리를 우선 시행하고, 논리 망분리 방식은 2015년 이후 선택적으로 적용하도록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물론 망분리 대상 기업이 금융회사만은 아니지만 정책이 이같이 발표되자, 논리적 망분리 방식의 시장성까지 크게 축소되는 분위기다.

덧붙여 현재 안랩의 망분리 기술지원 인력이 고작 4명에 불과하다는 점도 이번 사업전환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따라서 이번 안랩의 결정에 따라 미라지웍스 등 논리 망분리 솔루션 보유 업체들이 사업조정 등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이같은 업계 예측에 대해 미라지웍스측은 자사의 논리적 망분리 솔루션 ‘미라지웍스 아이데스크’가 현재 주력 제품이기 때문에 사업조정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오히려 현재 농협 망분리 사업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안랩 권치중 대표도 “결코 사업을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경쟁사들이 현재 진행중인 BMT 등에서 유리하게 낭설을 퍼뜨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2009년부터 국내에 알려진 안랩의 망 분리 솔루션 ‘트러스존(AhnLab TrusZone)’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융합한 방식의 제품으로, PC 가상화 기술과 가상화 전용 장비(VTN; Virtual Tunneling Network)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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