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주 / 한국인포매티카

오늘날의 기업 의사결정은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위로는 최고경영자의 전략적 의사결정으로부터 중간 관리자의 전술적 의사결정, 밑으로는 말단직원의 일상적 업무수행을 위한 일상적인 활동에 이르기까지 BI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가고 있다.

이처럼 BI 를 통해 얻어지는 정보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하고,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업무혁신을 가능하도록 해주기도 한다. 결국 신속하게 BI 의 정보를 잘 활용할 수 있느냐가 기업의 경쟁우위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의 추출이 쉬운 일은 아니다. BI를 통해 보는 화려한 장표와 보고서의 이면에는 데이터 분석을 위해 소스데이터에 빠르고 쉽게 접근하고 가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BI의 성공적 구축과 활용의 기저에는 성공적 데이터 통합이 있어야만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

기업 내에 산재한 다양한 소스 시스템과 업무별로 각기 다른 BI 시스템으로 인해 신속하고 정확한 데이터 분석에 많은 애로 사항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의 뷰가 각 BI 시스템에서 볼 때 각기 틀리는 일은 비일비재하고, 업무별로 단편화되어 있는 비즈니스 요건이 생길 때마다 개발해온 시스템으로 인해 많은 데이터 단편화가 존재한다.

그렇다보니 각 레거시 시스템에 존재하는 데이터를 활용하기도 어렵고 한마디로 전사적 분석의 관점을 갖기가 어렵다.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될수록 최고 경영층과 현업의 요구 사항은 까다로워지고 이제는 실시간 분석을 원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렀다. 그렇다면 쏟아지는 이러한 요구 사항을 수용하고 성공적인 BI 구축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 통합의 요구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하자.

최근 들어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RealTime Enterprise’ 이다. 여러 가지 정의가 있지만 실시간으로 비즈니스가 수행되고 이에 대해 대응한다는 것이며 시스템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거래가 발생하면 오더 발주에서 매출집계 그리고 생산시스템에 즉각 반영되는 일련의 과정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추어져야 한다.

두 번째는 ETCL 작업을 통한 데이터 콘솔리데이션 작업 없이도 분산되어 있는 여러 데이터 소스를 가상의 뷰로 연합해서 볼 수 있는 EII 기능이다. 즉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때에 모든 데이터 소스에 접근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비용을 절감하고 정보 아키텍처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SOA 지향적 기술이다.

세 번째는 데이터 품질에 관한 요구 사항이다. 2007년 가트너보고서에 따르면 기간계와 성과관리 데이터의 품질향상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데이터 품질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비즈니스 대응성/즉시성이 떨어지고 궁극적으로 기업 도태를 가져올 것을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데이터 품질과 긴밀하게 연계된 데이터 통합작업을 일회성이 아닌 일상적이고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네 번째는 데이터 통합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 통합이다. 메타데이터는 비즈니스에 대한 정의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데이터간 관계에 대한 분석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메타데이터는 설계시에는 해당 프로젝트 팀에 데이터가 어디에 있고 구문이 무엇이고 형식은 무엇인지 그리고 품질은 어떠한지를 알려준다. 이것은 또한 정확한 매핑의 개발과 데이터 변형의 규칙을 알려주기도 한다. 메타데이터 관리를 위한 접근법은 성공적인 데이터 통합을 위해, 그리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른 유지보수 편의성/관리를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한 요구 사항이라 하겠다.

	▲ 데이터통합플랫폼

성공적인 BI 구축을 위한 조건에 대해 간략이 짚어보았다. 고상한 자태로 물위를 노니는 백조가 물밑 이면에서는 쉼 없이 발길질을 하고 있듯이 BI 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적시에 정확하게 제공하는 경쟁우위의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그 기반이 되는 데이터 통합이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