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인수 마무리에 접어든 BS금융그룹(회장 성세환)이 그룹 IT센터 구축을 위한 컨설팅 제안요청서(RFP)를 빠르면 이번주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 및 부산은행에 따르면, 연내 컨설팅을 완료한다는 목표아래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중 컨설팅 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3~4개월 IT센터 구축을 위한 컨설팅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산은행 박일용 IT기획부장은 “농협 등 몇몇 시중 금융회사 벤치마킹을 대체적으로 마쳤다”며 “오는 2015년 연초 착공을 목표로 컨설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RFP 배포 대상 업체는 삼성SDS, LG CNS, 한국IBM, KT, 한국HP 등 5개사를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대외 SI 축소와 과천 IT센터 화재 등 악재를 겪고 있는 삼성이 RFP를 수령할지는 미지수다.

일정을 놓고 보면, 3~4개월 컨설팅을 마친 후 오는 하반기 본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는 게 BS금융그룹의 복안이다.

다만, 부지선정 등 사전에 챙겨볼 부분에 대해서는 은행 및 지주사와 협의를 가져갈 예정이다.

사실상 정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BS금융그룹이 검토중인 부지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김해부근)내 강서구 미음동 일대의 ‘미음산업단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용 IT기획부장은 “NH 농협은행 등이 양재동 양곡센터 부지에서 겪은 인허가 과정을 감안해 부산시에서 비교적 신속하면서 원활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산업단지 입주를 추진 중”이라며 “부지매입 등 실무협의도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컨설팅 방향은 부지 선정 등 내용을 담기 보다는 센터의 신축과 각종 내부시설, 상면, 전력, 각종 공조시설 등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여타 시중은행의 경우, IT센터 컨설팅 산출물에 건축, 토목, 조경, 기계, 전기, 통신 공사 등 각각의 구축 방식과 비용 그리고 설계, 감리, 도시계획용역비 등을 산출한다.

아울러 BS금융그룹의 경우, 현 범일동 옛 본점을 원격지 백업으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이번 컨설팅에서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BS금융그룹이 검토중인 IT센터 구축 기간은 약 2년 가량으로 2016년말 또는 2017년 가동을 예상하고 있다.

부산은행의 경우, 현재 운영중인 서버 등 각종 시스템 장비가 2~3년후 노후장비가 된다는 점을 고려, 현 시스템을 범일동 백업 센터용으로 활용하면서 신규 시스템으로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