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5월 전후 RFP 봇물…현재 컨설팅 등 확산

극심한 IT경기 침체속에 하반기 공기업 지방이전에 맞물린 IT센터 이전 특수가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연내 자산관리공사, 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주택금융공사 등이 지방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들 공금융 기업의 경우 현재 IT센터를 본사 건물내에서 사용중에 있기 때문에 본사 이전에 따른 IT센터 신규 구축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몇몇 공금융 기업의 경우 이미 IT센터 이전에 필요한 컨설팅을 마쳤거나 현재 컨설팅이 추진중이다.

컨설팅의 주요 항목에는 이전에 필요한 상면, 본지점간 네트워크, DR, 전기 및 공조, 센터 수준에 대한 지향점(Tier), 항온항습 구성, 수요예측(상면, 전력, 사무공간 등), 이전계획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현 IT센터 자원 재활용, 이전 마스터플랜 등 내용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대한주택보증의 경우 현 여의도 IT센터 장비는 그대로 두고 부산에 신규로 마련되는 IT센터에 새 장비를 들이는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부산에 IDC를 구축하면, 대한주택보증의 현 IDC는 원격지 재해복구센터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또 이들 공금융 기업은 관제 그리고 그린 데이터 센터 구현을 위한 신기술을 대거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센터 이전을 위해 자산관리공사, 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주택금융공사 등 각각 150~200억 가량을 편성해 놓았다.

연내 본점을 이전하고 데이터센터까지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서 본 사업 RFP는 오는 5월 중순 이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편, 대기업 및 재벌그룹의 공기업 입찰 제안에 따라 중견 SI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우정보시스템, 대신정보통신, KCC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 NDS, LIG시스템 등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다만 이들 중견 SI기업의 경우, IT센터 이전의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과 리스크 분산을 위해 단일 사업 외에 2~3개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기 어려워 보인다.

공금융 기업 IDC 이전 사업은 사업의 숫자만큼 나눠먹기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