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등 컴플라이언스, 현업 지원 강화”

올해 하나, 외환은행의 중요 핵심 IT투자는 현재 컨설팅이 추진중인 ‘외환-하나은행 IT업그레이드’ 사업에 집중돼 있다.

외환은행이 은행부문 400억원, 카드부문 160억원 가량을 예산으로 편성해 놓았고 하나은행 역시 이에 준하는 예산을 편성, 컨설팅이 끝나면 두 은행의 업무프로세스 표준화 등이 본격 추진된다.

다만, 두 은행의 이같은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가 당장 은행간 합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나금융지주는 밝혔다.

<BI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올해 자본예산은 약 800억원, 경비예산은 600억원 규모, 외환은행은 자본예산 874억원, 경비예산 812억원 등이 편성돼 있다.

외환은행의 874억원 자본예산에는 ‘IT업그레이드’ 총 560억원은 빠져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은행측은 예산은 편성해 놓았지만, 컨설팅 결과에 따라 IT업그레이드 사업규모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규제대응에 총력” = 하나은행이 밝힌 올해 투자 예산의 핵심은 ‘규제대응’과 ‘현업지원 강화’로 요약된다.

박근영 IT기획부장은 “영업점의 경우, 사소한 불편으로 고객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현업 지원에 필요한 물품 및 기기 지원에 많은 예산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영업점 인프라 지원을 위해 책정한 예산은 약 300억원 가량이다.

이 300억원 예산에는 영업점에서 자주 민원이 발생하는 핀패드, PC 및 주변기기,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 장비 등과 자동화기기 도입이 포함된다.

이어 하나은행은 지주회사 감독요건 반영에 따라 그룹 바젤II 시스템 도입에 55억원, 해외금융계좌신고제도(FATCA)에 20억원을 투자한다.

금융소비자 보호시스템 구축에 10어원을 비롯해 인터넷망분리 사업에도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외환은행 ‘총 259개 사업에 874억원 투자’ = 상대적으로 밀도있는 예산을 편성한 외환은행은 올해 업무부서별로 IT개발을 요청한 총 259개 사업에 약 874억 5000만원의 자본예산을 편성했다.

영업지원본부는 자동화기기 도입에 133억원, 창구 전자문서시스템에 43억원, 금융소비자 민원관리 및 민원사전예측 시스템을 합해 약 15억원, 국내외 이의신청 부도관리시스템에 20억원 등 예산을 배정받았다.

외환 e금융본부의 경우, 기업 인터넷뱅킹 개편에 13억원, 장차법 대응 웹접근성 확대에 10억원, 소호 기업 스마트폰뱅킹 확대 구축에 5억원 등을 편성했다.

리스크 관리그룹은 지주사 통합 기업소매 전산화 구축에 20억원, 지주통합 기업평가모형 구축에 16억원, 국외 기업신용평가모형 구축에 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준법감시 관련, 외환은횅은 해외 FATCA 대응에 20억원, 송무업무 자동화 구축에 보안을 포함 8억원 가량을 편성했다.

카드본부는 R-EBM(Real-time Event Based Marketing) 구축에 39억원, 대학교 P 카드 관련 3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

자금시장본부는 딜링룸 노후PC 및 장비교체에 16억원을, 신탁본부는 국민연금 대체 투자자산 수탁업무 구축에 9억원 등을 편성하고 연내 집행할 예정이다.

해외사업그룹의 경우 KEBOC/재일 스마트폰 뱅킹 구축에 3억원, 뉴욕 및 LA Finco 지점전환 관련 3억원을 투자한다.

마케팅 본부 및 기타 독립부서는 고객서비스 업그레이드 TFT를 통해 창구업무 지원시스템 구축에 약 17억원을 편성했고,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상품추천 시스템 PoC에 4억원, 감사정보시스템 개선에 2억원 가량을 편성했다.

IT본부는 은행 및 카드 부문 IT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 약 560억원을 배정받았고, MS EA 갱신을 위해 약 42억원, 정보단위 서버 및 디스크 증설에 35억원, 논리적 망분리 확대에 49억원, 업무용 PC 도입에 19억원 등의 예산을 편성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