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제품을 출시하는 올플래시 전문 기업이 아니라, 우리 상대는 EMC VNX 시장이다”

강민우 지사장이 지난 24일 퓨어스토리지 기자간담회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퓨어스토리지(한국지사장 강민우)는 간담회에서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알림과 동시에 자사 경쟁사 관련, 최근 잇따라 시장에 출시되는 퓨전 IO, 바이올린, 휩텔(시스코로 합병), IBM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이 아니라 EMC라고 못을 박았다.

강 지사장은 “전통적인 OLTP 시장을 포함해 현재 경쟁사로는 한국EMC”라며 “EMC VNX가 공략하는 시장이 퓨어스토리지가 공략하는 시장이라는 점은 여타 올플래시 스토리지 기업과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VNX는 한국EMC의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로, 가상화 환경에서 수백, 수천 개의 가상머신을 동시에 지원하는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제품이다.

EMC가 VNX 제품을 출시한 배경은, 기존 디스크 드라이브 사용 고객의 I/O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플래시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 손쉽게 이해되는 대목이다.

장기적으로, 퓨어스토리지는 미드레인지를 넘어서는 엔터프라이즈 OLTP 업무에 올 플래시 스토리지를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당장 전세계 OLTP 시장이 올플래시로 전환하기는 어렵다고 볼 때, 퓨어스토리지가 겨냥한 ‘EMC VNX’ 시장은 OLTP 미드레인지급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마이클 콘웰 퓨어스토리지 아태지역 및 일본지역 총괄 부사장도 이같은 강 지사장의 얘기를 거들었다.

콘웰 지사장은 “유럽시장에서 금융회사 데이터센터 모든 디스크를 퓨어스토리지 올플래시 제품으로 교체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력 실현의 최선봉에는 퓨어스토리지 ‘플래시어레이’ 제품군이 포진한다.

▲ 퓨어스토리지 플래시 어레이 400

2012년 출시된 플래시 어레이 2.0은 ‘플래시 케어’ 기술과 데이터 통합을 강화시킨 퓨리티 운영체제를 소개했다.

같은해 8월 퓨어스토리지는 iSCSI 기능과 ‘제로스냅(ZeroSnap)’ 기술 등이 탑재된 플래시 어레이 3.0을 선보이게 된다.

이후 출시된 플래시 어레이 4.0(FA-400)은 인라인 방식의 데이터 중복제거와 압축을 통해 데이터 IO를 줄여주고 액티브-액티브 고가용성 아키텍처를 채택하게 된다.

플래시 스토리지를 구성하는 SSD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손실은 ‘RAID-3D’ 기술을 도입해 보완했다.

한국내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게 퓨어스토리지측 설명이다.

현재 퓨어스토리지 코리아는 세일즈 등 직원이 10여명, 기술지원 인력 7명 등 총 17명까지 인력을 늘렸다.

퓨전 I/O가 4명, 바이올린이 4~5명 수준인데 반해 파격적인 투자인 셈.

인력 투자를 늘리는 배경에는 막대한 투자유치가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퓨어스토리지는 작년 8월, 1억 5000만달러(한화 약 1600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등 총 2억 5000만 달러(2600억원)의 투자를 보유중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