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행장 윤용로) IT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본격 닻을 올렸다.

지난주 외환은행은 한국IBM, LG CNS, EY한영, 액센추어, 삼정KPMG 등 총 5개사에 ‘IT업그레이드’ 컨설팅 RFP를 발송하고, 24일 제안서를 마감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의 목적은 노후화된 외환은행 IT시스템 개선을 전제로 개발기간, 범위 및 대상, 구축방법, 소요 비용을 산정하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컨설팅 기간은 2개월로, 컨설팅 이후 산출물을 중심으로 약 12~18개월간 ‘IT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외환은행 IT업그레이드’가 당장 하나, 외환은행 IT통합을 전제로 한 사업은 아니지만, 두 은행 IT구조의 프로토콜을 맞추는 방향에서 추진될 가능성은 커 보인다. 

또 이번 컨설팅 결과에 따라, 올해 외환은행이 편성한 은행 IT업그레이드 약 400억, 카드 IT업그레이드 160억 가량의 예산은 크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은행 IT시스템 구조는 = 예산 규모만 놓고 보면, 은행은 코어뱅킹 구조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개선 및 '프로덕트 팩토리' 기능 등 현재 외환은행이 타행에 비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기능 및 성능에 대해 하나은행 구조를 참조모델로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메인프레임 구조의 카드 IT시스템도 하나SK 카드 구조와 같은 개방형 표준 계열로 다운사이징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5년 가동한 외환은행 계정계는 코어뱅킹에 큐로컴 ‘뱅스’를, IBM p7 서버, DBMS는 오라클, 미들웨어는 오라클 ‘턱시도’를 사용중이다.

금융상품 설계 관련 ‘프로덕트 팩토리’ 구조가 없는 ‘상품 파라미터’를 활용, 신상품 출시에 대응중이고 통합 고객정보 시스템은 마련돼 있다.

멀티채널 아키텍처가 적용돼 있지 않지만, 통합단말시스템과 EAI 솔루션이 구축돼 있어 애플리케이션간 전문통신이 이뤄지고 있다. <그림 ‘외환은행 IT시스템 구성도’ 참조>

▲ 그림 '외환은행 IT시스템 구조'

개인 및 기업뱅킹은 ‘스파이더(유클릭 제품)’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지난 2008년 통합을 완료한 바 있다.

지난 2009년 가동한 하나은행 계정계는 티맥스소프트 C-프레임워크와 인스웨이브 자바 프레임워크가 혼용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소위 프로덕트 팩토리로 불리는 상품처리시스템을 운용중이고, 오라클 DBMS에 한국IBM 유닉스 서버를 사용 중이다.

EAI, MCA, 통합 메시징 시스템 등 구조도 마련돼 있고, 통합단말에 통합 인터넷뱅킹 시스템 등 신기술이 대거 도입돼 있다.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 구조를 채택해 현재 운용중인 상당수 업무 아키텍처와 관련 솔루션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금융IT 업계에서는 2개월 이후 컨설팅이 완료되면, 현재 운용중인 외환은행 ‘IT시스템’ 구조 중 부족한 부분을 하나은행 구조와 유사하게 구성하면서, 신기술을 대고 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