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행장 이건호) 새 CIO로 조근철(54)<사진> 상무를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반면, 김상성 전 CIO 전무는 통합 국민은행 역사상 ‘5개월 임기’라는 초유의 최단기 CIO 기록을 남겼다.

▲ 국민은행 신임 조근철 CIO

지난 12월 31일 국민은행은 조직개편을 포함한 임원 및 본부장 인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임 조근철 CIO는 옛 국민은행 출신으로, 줄곧 IT본부에서 개발관리부, 여신IT 개발부 등 업무를 맡아오다 지난 2010년 가락본동 지점장을 시작으로 지점생활을 해 왔다.

지난 2013년 대림동 지점을 거쳐, 이번에 IT본부 수장으로 임명됐다.

신임 조근철 CIO는 지점장이 본부 전무로 곧바로 승진할 수 없다는 은행 내규에 따라, 일정기간 상무직함으로 IT본부를 이끌게 될 전망이다.

차분하면서 꼼꼼한 일처리에 강점을 가진 조 CIO는 향후 은행 스마트 사이징을 비롯한 각종 이슈 사업을 비롯해 극도로 불안해진 조직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근철 신임 CIO 선임으로 오는 6일부터 국민은행 IT본부는 후임 부장급 인사를 비롯해 명절전까지 팀단위까지 조직정비 및 개편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반면, 김상성 전 CIO는 통합 국민은행 역사상 ‘5개월’ CIO라는 최단기 재임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 CIO 이전, 정진백 CIO는 2003년 8월 선임돼 이듬해 1월 물러나 6개월 재임기록을 갖고 있었다.

이번 인사는 김상성 본부장이 승진하기 못했기 때문에 본부장 임기를 채워 교체된 것으로 업계는 파악했다.

지난 2012년 7월 CIO에 선임된 김상성 전 본부장은 이미 지난 2011년 12월 29일 IT본부 개발본부장에 선임된 바 있다.

따라서 김 CIO는 본부장 임기 2년을 채웠고 이번 퇴임은 임기를 마친 만기제대라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31일 본부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18본부 57부 2실에서 19본부 58부 2실로 편제, ‘고객가치에 기반한 핵심 경쟁력 강화’ 중심으로 기능과 역할을 정비하게 됐다.

조직개편의 주요 내용으로는, 우선 금융기관의 공익적 역할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가에 맞춰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독립성을 확보하고자 전담본부 역할을 수행할 ‘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했다.

신설 ‘소비자보호본부’는 전 금촌지점장이던 유경민(53) 상무가 맡게 됐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스토리(Story)가 있는 금융’을 기반으로 한 고객중심 영업모델의 조기구축 및 정착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새롭게 신설된 ‘고객가치부’는 직원의 능동적인 영업추진 및 행동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반 사항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어 국민은행은 기존 후선센터에서 수행됐던 담보평가 업무를 본부부서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개편, 은행의 담보평가 및 모니터링 업무에 대한 독립성과 객관성 확보를 도모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최소한의 조직개편을 통한 조직 안정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고객니즈 및 시장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며, 향후 중장기 전략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조직 기반 구축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