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쇼핑을 위한 할인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5일간 모바일을 사용한 쇼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컴퓨웨어(대표 서진호 www.compuware.co.kr )는 16일 본사 발표를 인용, 모바일 쇼핑몰 사이트의 성능을 분석한 ‘모바일 쇼핑 트렌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29일 추수감사절부터 그 다음주 월요일인 12월 2일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까지 미국 주요 소매업체의 모바일 사이트의 성능을 분석한 내용을 골자로 한다.

쇼핑 시즌 기간 동안 모바일 사이트의 성능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효과(http://cpwr.it/rrMrI)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미국 소매업체들이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인 지난 2일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는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 중에 쇼핑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싼 값에 물건을 사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 몰리는 날로, 최근 미국 최대 쇼핑 대목으로 급부상했다.

어도비시스템즈가 발표하는 디지털인덱스도 올해 사이버 먼데이 매출이 22억 9000만 달러에 이르러 작년보다 16% 늘어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추수감사절이던 지난달 28일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 닷새간 소매업체의 온라인 판매액은 작년보다 26% 늘어났다.

특히 이중에서 모바일 기기로 접속해 구매한 비중도 18.3%에 달해 작년 대비 80%의 증가 추세를 보였다.

컴퓨웨어는 전세계 사용자들이 접속한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은 물론, 고객이 웹사이트 성능 저하로 느끼는 최종적인 불편 사항까지 분석할 수 있는 ‘글로벌 모니터링 서비스(Global Monitoring Service)’를 활용해 이번 쇼핑 시즌 기간 중에 소매업체의 모바일 사이트 성능을 측정했다.

◆모바일 쇼핑 인구 빠르게 증가 = 이번 쇼핑 시즌 동안 모바일 기기로 쇼핑몰 사이트의 접속하기 위한 트래픽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 시즌이 시작 전과 비교해보면 블랙 프라이데이의 트래픽은 89%, 사이버 먼데이에 트래픽은 87%까지 급증했다.

주요 소매업체들은 수요 급증에 대비해 쇼핑몰 성능을 최적화시켰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스마트 기기로 쇼핑몰에 접속하는 모바일 쇼핑족의 트래픽 볼륨을 예측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쇼핑몰 사이트 로딩 속도가 생명, ‘쇼핑족 3초’ 안에 붙잡아야 = 여론조사 전문기관 해리스 인터랙티브(Harris Interactive)가 실시한 모바일 쇼핑족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및 태블릿 사용자의 37%는 페이지 응답 시간이 3초를 넘어가면 경쟁 업체 쇼핑몰 사이트로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웨어 조사에 따르면,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 쇼핑 시즌 중 쇼핑몰 페이지 로드 시간이 평균 10초를 넘었으며 홈페이지에 접속해 상품을 검색, 제품 설명 확인, 쇼핑 카트에 상품 추가 그리고 주문 확인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 거래를 완료하는 데 단계별로 평균 18초 이상이 소요됐다.

이처럼 페이지 로드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고객이 이탈하는 비율도 비례해 증가했으며, 이같은 현상은 업체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모바일 사이트 복잡성 줄이는 등 성능관리 필요 = 컴퓨웨어 APM은 소매업체의 쇼핑몰 사이트에 있는 콘텐츠 수(바이트 수), 페이지 복잡성(객체 수), 사이트에 연결된 써드파티 요소들(호스트 수)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메인 페이지의 로드 횟수가 지나치게 많았으며 다른 시스템과 연결된 써드파티 요소들의 성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모바일 사이트의 성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아 사이트 최적화를 위해 전반적인 성능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컴퓨웨어 APM 사업부 존 반 시클렌(John Van Siclen) 부사장은 “모바일 사이트 성능이 쇼핑 시즌 동안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또 증명됐다. 소매업체들은 더 많은 모바일 쇼핑족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시키기 위한 전반적인 성능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