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자바 프레임워크 PoC 완료

은행의 전략적 분석 기반 정보계 개편을 추진중인 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 정보계시스템 고도화 사업은 한국IBM, LG CNS, SK C&C 등 3개 사업자 경쟁으로 압축됐다.

지난 13일 대구은행은 이같이 제안서 접수를 완료하고,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설명회 일정을 추후 통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 6일 마케팅 및 CRM 전략과제 수행업체로 E&Y, 한국IBM 등 2개사의 제안서를 접수했고, PMO는 E&Y 단독 제안으로 이뤄졌다.

대구은행 황병욱 부장은 “단독제안의 경우, 제안서 및 제안설명회 평가점수가 대구은행 가이드라인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재제안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바 프레임워크 PoC 가져 = 대구은행 정보계 고도화는 자바 기반 유닉스시스템, RDB로 개발되고 사용자 환경은 웹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대구은행은 지난주 한국IBM, LG CNS, SK C&C 등 3개사가 보유한 자바 프레임워크에 대한 PoC를 가졌다.

이번 PoC는 거래공통, 인터페이스, 거래제어, 배치, 검증항목, 배치, 모니터링, 권한관리, 개발도구, 패키지 특화기능 등 총 42개 항목에 걸쳐 이뤄졌다. <그림 ‘대구은행 정보계 프레임워크 PoC 검증 항목’ 참조>

▲ 그림 ‘대구은행 정보계 프레임워크 PoC 검증 항목’

예를 들어 거래공통 관련, ▲대량자료의 화면조회 기능 및 대용량 데이터셋 처리 방법 ▲다양한 공통 유틸리티 및 코드관리 기능(일자, String 등) ▲트랜잭션의 ACID(원자성,일관성,고립성,지속성) 지원 및 거래종료 시 커밋(Commit) 처리 또는 장애 시 롤백(RollBack) 처리 기능 등 개념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은행측은 이 PoC 결과를 반영, 자바 프레임워크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융SI 안한다던 IBM 행보에 ‘주목’ = 대구은행 사업에 있어 한국IBM의 적극성은 다소 의외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2010년 국민은행 차세대 완료 이후, 사실상 국내 SI를 접었다는 한국IBM이 최근 빅데이터 등 금융권 정보계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

대구은행의 경우, 컨설팅을 시작으로 지난주 자바 프레임워크 PoC, 마케팅 및 전략과제 수행제안에 SI 제안까지 정보계 사업 전방위에 나서는 모양새다.

얼핏 대구은행 정보계 사업이 한국IBM을 위한 사업처럼, 제안과정 전체에 IBM이 깊숙이 개입된 것처럼 보인다.

은행 및 업계에서는 IBM 대구지사가 영업에 적극성을 보인 결과로 파악 중이다.

◆주요 개발 범위는 = 대구은행 정보계 고도화 개발범위는 오는 2015년 8월까지 단계적으로 오픈할 대구은행 정보계 개발은 ▲마케팅 및 CRM 부문 ▲IT구축 부문으로 나눠 개발된다.

마케팅 및 CRM 사업범위는 ▲CRM 운영체계 혁신 ▲CRM 분석체계 구축 ▲CRM 실행체계 고도화 등 3개 카테고리에서 추진된다.

IT구축부문에 있어 대구은행은 ▲CRM시스템 고도화 ▲정보계 포털시스템 ▲EDW ▲빅데이터 ▲데이터 전략체계 수립 등이 개발 대상이다.

CRM 고도화 관련 대구은행 IT 구축 대상은 실시간 마케팅(마케팅 허브), 캠페인관리시스템 구축, 각종 룰 모델기반 정보를 활용한 CRM정보 제공 인프라, 간편 재무설계 및 제안서 기능·영업활동 목표설정 및 결과관리, 다양한 접촉채널의 효과적인 활용과 관리를 위한 UMS 구축, 기업CRM 지원을 위한 외부 신용정보 조회(마케팅 맵) 개발 등이다.

은행 전 직원이 가장 심도있게 들여다 볼 ‘정보계 포털시스템’은 사용자 계층별 맞춤형 서비스 및 의사결정지원 제공, 정형/비정형 분석 시스템 및 보고서 관리시스템 구축 등이 개발 대상이다.

대구은행 EDW는 다양한 원천 데이터 확보와 전행 관점의 데이터 통합, 실시간 마케팅을 지원하는 RDW(Real-time DW), 정보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ADW(Analytical DW) 구축으로 요약된다.

은행측이 추진하는 빅데이터 모델은 내부 정형·비정형 데이터 및 외부 정형데이터 기반 인프라를 시작으로 빅데이터 모델을 활용한 마케팅 지원 구현까지 전방위 형태로 구축될 예정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