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을 이기겠다거나 현 시장을 당장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경쟁을 통한 합리적인 시장가격 조건을 유도하여 시장의 형평성을 맞추고 싶다.”

티맥스 소프트 박대연 회장

7일 티맥스 윈도우 공개 행사에서 티맥스 박대연 회장은 그 동안 자사의 윈도우 출시와 관련해서 입을 열었다.

박 회장은 이번에 선보인 OS는 갑작스러운 이벤트 성 프로젝트가 아닌 오랫동안 진행되어 온 점을 강조했다. 이미 5년 전부터 티맥스 윈도우를 구상해 왔다는 것.

그러나 완벽하지 않은 버전을 선보이면서까지 이번 발표를 서두른 이유에 대해 박 회장은 더 이상 미루는 것보다는 고객과의 약속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티맥스가 내세운 OPEN THE WINDOW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이번 OS 개발 시 가장 염두에 둔 사항은 호환성 이었다.

박 회장은 현재 티맥스 윈도우가 완벽하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하지만 호환성과 관련된 주요 문제들을 99%까지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호환성 강조는 자칫 하면 기존 윈도우와의 경쟁력 확보에서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호환성을 강조한 이유가 호환성 자체의 메리트보다는 포화 상태의 내수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과 소프트웨어 배열이 심플한 공공 시장 공략 등의 전략 선정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기존 MS 윈도우와의 경쟁을 위해서는 가격경쟁에 중점을 둘 계획을 밝혔다. 올 11월 계획대로 시장에 선보일 경우, 가격 유동성 확보를 위해 2가지 버전을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많은 업체들과 협의를 통해 수익 예정 라인이 창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티맥스 윈도우 UI가 기존 윈도우 XO UI와 흡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박 회장은 UI 저작권 문제는 기존에도 비슷한 케이스들이 많아서 상관없으며 오히려 응용 SW의 경우는 저작권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티맥스 자체에서 이미 MS와 관련된 특허를 조사하여 이에 적절하게 대응할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실제 이런 특허 및 저작권 관련된 사항들을 우회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안들을 마련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 외에 박회장은 R&D, 서비스 및 콜센터 등의 기술 및 A/S 지원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강조하며 다만 아직 해외 시장에 대한 지원 준비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최근 인터넷 보도자료의 포토샵 의흑, 제2의 황우석 사건에 빗대는 것 등에 대해 박회장은 “최근 웹상에서 또 다른 황우석 교수로 주목 받는 것은 오히려 영광이다. 하지만 황우석 교수와 달리 우리는 국가나 기관, 그 누구의 도움 없이 우리 손으로 걷고 있을 뿐이다.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성공시켜 보겠다.” 고 답변했다.

박 회장은 이런 루머에 대해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자발적으로 투자해서 아무 지원 없이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건 이미 티맥스가 과거 데이터베이스를 처음 만들 때도 들어왔던 이야기며, 역사는 반복되기 마련이다" 라고 덧붙였다.

티맥스 윈도우의 향후 계획에 대해 박회장은 2011년까지 국내 OS 시장의 30%를 가져오는 것이 꿈이며 동시에 계획이라고 야심차게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