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M 소프트웨어그룹 수석 부사장 마이클 로딘(사진 가운데)이 웰톡 CEO 제프 마골리스(사진 오른쪽)와 플루이드 글로벌 사업부 부사장인 브룩 아길라와 새로운 왓슨 기반 앱을 체험하고 있다. IBM은 전세계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계가 왓슨의 인지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왓슨 API를 클라우드 형태로 외부 개발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의 개발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큰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IBM의 차세대 인지컴퓨팅 왓슨(Watson)에 기반을 둔 소프트웨어 개발 API를 일반 개발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기 때문이다.

21일 한국IBM(대표 셜리 위-추이 www.ibm.com/kr)은 IBM 왓슨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외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목적은 전 세계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계가 향후 왓슨의 인지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IBM은 밝혔다.

특히 신생부터 벤처, 중견 그리고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왓슨(Watson)을 공개, 새로운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

IBM은 이를 위해 ‘IBM 왓슨 디벨로퍼 클라우드(IBM Watson Developers Cloud)’ 서비스를 개시한다.

클라우드 기반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 툴킷(Toolkit), 교육자료 등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기업 자체의 내부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하거나, IBM 왓슨 콘텐츠 스토어(IBM Watson Content Store)에서 제공하는 축적된 지식을 활용해 인지컴퓨팅 기술 위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IBM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파트너와 각 분야 전문가들과 연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개발 업체가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IBM은 디자인, R&D 등 자사가 보유한 각 분야별 전문가 500인 이상을 참여시키기로 했으며, 애플리케이션 개발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보강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머에서 앱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별 프리랜서 전문가와의 연계도 지원할 예정이다.

IBM 소프트웨어그룹 수석부사장 마이클 로딘(Michael Rhodin)은 “일반 개발자에게 왓슨의 API를 공개, 인지컴퓨팅 기술 기반의 새로운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여러 개발자,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인지기술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BM은 웰톡(Welltok), 플루이드 리테일(Fluid Retail), MD 바이라인(MD Buyline) 등 3사 파트너와 공동으로 왓슨 기술을 이용한 신규 비즈니스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미 애플리케이션 초기 버전 개발을 완료하고, 2014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플루이드 리테일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 경험에서 축출되는 데이터를 분석, 학습, 인지해 유통기업에게 고객의 쇼핑 참여도를 높이거나, 쇼핑 전환율을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IBM 왓슨 기술을 기반으로 ‘플루이드 엑스퍼트 퍼스널 쇼퍼(Fluid Expert Personal Shopper)’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고객이 쇼핑하면서 궁금한 사항을 왓슨에게 질문하고, 왓슨은 이를 분석해 고객의 구매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한다.

MD바이라인은 병원과 보건당국에 의료장비 및 의료 품질 서비스 등을 공급하는 업체다.

이 업체는 병원이 의료기기 구매, 의료 서비스 품질 개선, 진료 개선 및 환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애플리케이션 이름은 ‘히포크라테스’ 이며, 왓슨의 인지컴퓨팅 기술 기반으로 개발된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소셜 헬스 매니지먼트 분야의 전문 기업 웰톡은 고객 대상으로 ‘인공 지능 건강 길잡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인공 지능 건강 길잡’이란 제휴 의료 보험 업체, 보건 의료 기관, 보건 관련 각종 사업자가 제공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 의료 정보와 컨디션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사용자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습관이나 행동을 보일 시 그에 따른 보상을 하게 된다.

웰톡이 IBM 왓슨의 기술을 사용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카페 웰 컨시어지(CafeWell Concierge)’는 고객이 건강에 대한 질문과 답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