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HPC 사업을 강화해 2년 후에는 KISTI나 기상청 등 대규모 수퍼컴퓨터 프로젝트에 당당히 참여하는 업체로 성장하겠다.”

델 인터내셔널(이하 델코리아)은 30일 아태 및 일본지역 공공기관 솔루션 부문을 담당하는 안젤라 폭스 부사장의 방한에 맞춰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 델 아태 및 일본 지역 공공기관 솔루션 부문을 담당하는 안젤라 폭스 부사장은 수퍼컴퓨터는 그동안 특수한 프로세서와 독자적인 OS에서 표준 기반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변해왔다”면서 "인텔 x86 기반의 HPC가 전세계 수퍼컴퓨터 톱 500 리스트 가운데 430대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배석한 델코리아 공공/교육사업본부의 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종영 이사는 “현재 국내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시장에서 델코리아의 인지도는 매우 낮은 상태로 이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그 방안으로 조만간 HPC 전문 파트너 2~3개를 선정하고 집중 육성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델코리아가 육성하고자 하는 HPC 전문파트너는 하드웨어 클러스터 등 기본적인 기술은 물론 업종별로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는 게 김 이사의 주장이다.

델코리아는 이러한 파트너사를 앞세워 1차적으로 200~250노드급의 소규모 HPC 시장부터 공략할 방침이다. 그동안 저렴한 화이트박스를 써온 기업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델 코리아가 HPC 시장의 공략 방안으로 내세우고 있는 제품은 최근 발표한 11세대 서버인 파워엣지 R410이다. 델 코리아의 HPC 사업조직은 10여명의 공공영업 인력 외에 기술 지원을 맡고 있는 컨설턴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델코리아는 IBM이나 HP 등 경쟁사와의 차별화 방안에 대해 “특유의 다이렉트 영업으로 딜리버리가 빠르며, 쉽게 설치해 운영할 수 있다”면서 “특히 HPC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파트너를 확보한 점은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델코리아가 HPC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이유는 서버 시장에서 HPC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안젤라 폭스 부사장은 IDC의 자료를 인용해 “현재 HPC 시장의 규모는 100억달러로 전체 서버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데, 2012년에는 156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밝혔다.

또 델이 비록 국내에서는 뒤늦게 출발했지만 세계적으로는 이미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국내 시장의 공략을 강화하는 이유로 꼽힌다. 폭스 부사장은 “델은 전세계 수퍼컴퓨터 톱 500 리스트 가운데 썬, SGI, 크레이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 부사장은 델이 HPC 시장에서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수퍼컴퓨터는 그동안 특수한 프로세서와 독자적인 OS에서 표준 기반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변해왔다”면서 인텔 x86 기반의 HPC가 전세계 수퍼컴퓨터 톱 500 리스트 가운데 430대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그 예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