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대표 고순동)가 삼성SNS(대표 최창수)를 흡수 합병해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한다. 

27일 삼성SDS와 삼성SNS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삼성SDS가 신주 교부 방식으로 삼성SNS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

합병비율은 삼성SDS 1대 삼성SNS 0.462로, 삼성SNS 주식 2.16주당 삼성SDS 주식 1주를 지급하게 된다.

양사는 10월 1일 합병 계약을 체결한 후, 연내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작년 기준 삼성SDS는 6조 1000억, 삼성SNS는 5000억 매출을 달성, 두 회사의 합병으로 연매출 6조 6000억 이상의 공룡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직원수는 삼성SDS가 1만 4000여명, 삼성SNS가 1000여명으로 합병 후 인력재편이 없다고 가정할 때 삼성SDS는 총 1만 5000명의 직원을 거느리게 된다.

삼성SDS는 이번 합병을 통해 두 회사가 보유한 전문역량을 결합해 급격한 ICT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위주의 사업구조를 해외 시장 중심으로 재편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초부터 해외 지역 총괄을 신설하는 등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는 사업구조 혁신을 진행해왔다.

이와 함께 중동,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교육 및 의료시설, 공항 등의 대규모 복합 단지에 IT솔루션을 구축·운영하는 스마트타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SDS는 삼성SNS가 보유한 통신인프라 설계 및 구축 역량을 활용해 스마트타운 사업의 글로벌 실행 역량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SDS의 IT 인프라 운영 경험과 해외 거점 등을 기반으로, 삼성SNS가 추진해 온 무선통신망 구축 사업을 운영 서비스까지 확대해 글로벌 통신사업자 대상의 ICT서비스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SDS 고순동 대표는 “각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합,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종합 ICT서비스 회사’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