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을 이어가면서 IT의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그동안 인력과 사무실, 지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해야 하는 IT 예산도 증가하는 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IT가 더 이상 ‘돈 먹는 하마’라는 것을 용인하지 않는게 기업의 전반적인 정서가 됐다.

김재욱 리버베드 한국지사장

언제까지 검증하기 힘든 효과를 위해 돈을 쏟아 부어야 하느냐는 볼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결국 기업들은 IT담당 부서 및 CIO들에게 “IT 예산을 줄이는 대신 효과를 극대화하라’는 과제를 주기에 이르렀다.

올 2월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 전문업체인 마주네트웍스를 인수한 리버베드(한국지사장 김재욱)는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IT인프라 혁신 최적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 스토리지의 성능을 추가 투자 없이 대폭 끌어올리고, 이를 월 단위, 주간 단위가 아니라 일 단위, 시간 단위로 모니터링하여 ROI를 제시함으로써 IT 인프라의 혁신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재욱 지사장을 만나 WAN 최적화 제품 전문업체에서 IT 인프라 성능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리버베드의 전략을 들어봤다.

- 리버베드는 그동안 WAN 최적화 제품 전문업체였다. 최근에는 IT인프라 최적화, 성능혁신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데, 그 근거는 무엇인가?
▶ 과거에는 WAN 최적화 솔루션 전문기업이 맞는 용어였다. 로드 벨런싱, 케싱, 가속화 등으로 대표되는 솔루션 기업들이 여기에 속한다. 그러나 이러한 용어는 지나치게 하드웨어적 접근, 즉 네트워크의 대역폭에 국한된 면이 강했다. 그러나 이제는 대역폭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수없이 늘어나는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빠르게 액세스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역폭을 늘리는 것 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과 스토리지 등 다양한 IT 인프라를 최적화할 필요가 생겼다. 또한 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리버베드는 스틸헤드 어플라이언스, 스틸헤드 모바일,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 가시성 및 분석 제품인 캐스케이드(마주네트웍스) 제품군을 통해 신규 투자 없이 IT 인프라의 성능과 가치를 수십 배 증대시켜 준다.

- 사실 이러한 얘기는 F5를 비롯한 시트릭스, 블루코트, 시스코, 주니퍼 등이 거의 동일하게 주장하는 내용이다. 어떤 차이가 있는가?
▶ 근원적인 접근 방법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리버베드만의 기술적 우위가 있다.
우선 리버베드 최적화 시스템(RiOS,운용 소프트웨어)은 두 어플라이언스 간, 또는 스틸헤드 모바일 클라이언트와 어플라이언스 간에 데이터가 단 한번만 전송되도록 한다. 보통 리버베드는 WAN 구간에서 60~95% 정도의 트래픽을 제거할 수 있다.

다음으로 리버베드는 TCP 프로토콜을 최적화한다. 모든 제품은 투명한 TCP 프록시로서, 특정 구간에 사용되는 TCP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어떠한 것이라도 그 성능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TCP세션을 구축한다. 이 두가지 최적화는 웨어포인트, SAP 넷위버, FTP 같은 핵심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즉각적이고 확실한 성능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리버베드는 애플리케이션별로 특화된 지연현상 최적화를 제공함으로써 수 많은 애플리케이션 및 해당 프로토콜의 비효율적 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다. 즉 수천건에 달하는 클라이언트-서버 간의 데이터 왕복 및 윈도우즈 및 유닉스 파일 공유, MS 익스체인지,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 오라클 Forms, 로터스 노츠, MS-SQL 등 빈번히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생성되는 비효율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대역폭이 높고 지연현상이 심각하지 않은 LAN 세그먼트만 채티 프로토콜을 제한하고 WAN 세그먼트에서 분리함으로써 WAN 구간을 통과하는 고지연 라운드 트립의 횟수를 최소화한다.

더불어 리버베드 캐스케이드 제품에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행동분석 기법을 적용하여 심도있는 애플리케이션 가시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WAN 최적화의 영향을 분석하고 보고할 수 있으며,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도 있다.

-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전송/전달하기 위해서는 어플라이언스에 서비스 엔진이 탑재되어야 한다. 관련 업체와의 협력관계는?
▶ 리버베드 스틸헤드 제품에는 파일 공유와 메일, ERP, CRM, PLM, PDM, 그룹웨어 등 거의 대부분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그 어떤 경쟁업체도 리버베드 만큼 광범위한 서비스 엔진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리버베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일쉐어링과 윈도우 기반 애플리케이션, 익스체인지, MS-SQL, 쉐어포인트, 그리고 SAP 넷위버, 오라클, JD Edwards, 피플소프트, 시벨, MS CRM, 그룹웨어, IBM 로터스 토츠, 티볼리, 웹스피어, 솔리드웍스, PTC, 오라클 Forms를 비롯한 EMC나 넷엡, 베리타스 등의 백업 및 재해복구 서비스 엔진을 총망라하고 있다. 이것이 리버베드만의 장점이기도 하다.

- 최근에는 리버베드의 어플라이언스에 체크포인트의 통합 보안제품을 결합시켰는데, 어떤 효과가 있는가?
▶ 리베베드는 체크포인트와 협력해 리버베드의 서비스 플랫폼에 체크포인트 Security Gateway R70을 통합하기로 했다. 하나의 어플라이언스로 WAN 최적화는 물론 통합보안까지 제공하자는 전략이다.

체크포인트 Security Gateway R70은 소프트웨어 블레이드 아키텍쳐를 통해 파이어월, VPN, 침입방지, 안티바이러스, 안티 스파이웨어, URL 필터링, 웹 시큐리티, 안티 스팸, 그리고 정책 관리 등을 소프트웨어 블레이드로 제공한다. 고객들은 Security Gateway R70와 같은 가상 어플라이언스를 RSP(리버베드 서비스 플랫폼)상에 직접 구현함으로써 지점 사무소의 IT를 간소화하고 비용과 운영 경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