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윈도7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던 국민은행 전산정보그룹은 하나의 고민에 빠진다.

당시 국민은행은 영업점 PC를 수정할 일이 많아졌다. IPT(인터넷 전화), 망분리, 윈도7 업그레이드, 단말 업그레이드 등 일일이 수정을 거쳐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것이다.

PC 한 대당 1일 3~4명의 외주인력이 약 5~ 6시간 이상 작업을 요하는 이같은 PC관리에 드는 비용은 연간 20~25억 이상으로 추정된다.

당시, 은행측은 영업점에 이같은 PC 수정사항이 자주 발생하는 난제와 비용절감 및 영업점 불편 해소를 위해 수정하고자 각 사업의 이행 일정 조정에 나서, 올해 일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행은 마이크로소프트 ‘OS자동설치 솔루션(OS Deployment), 이하 OSD’를 접하게 된다.

◆OSD 어떤 제품인가 = 기업용이던 가정용이던 IT부문의 ‘소프트웨어(SW)’는 배포, 하드웨어 업데이트, 구성 및 변경관리, 자산관리 그리고 운영체제 배포 등 소소한 작업들을 수반하게 된다.

경험자라면 소위 ‘PC를 밀고’ 새로 설치하기 위해 드는 시간이 적어도 5~6시간 소요된다는 점에서 이같은 소소한 작업들의 구조를 알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OSD’는 이같은 작업을 ‘PC 전문인력’이 직접 나서는 것이 아닌, 원격 네트워크로 사용자가 손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PC를 부팅하면서 ‘F12’ 키만 사용하면, 고장 난 PC까지 완벽하게 새로운 운영체제가 설치되는 솔루션이다.

‘OSD’의 기능은 ▲OS 배포 ▲SW 및 보안 업데이트 ▲패치 관리 및 배포 프로세스 개선 ▲자산관리 ▲구성 및 변경관리 등 기능을 제공한다.

‘OS’배포 기능을 통해 시중은행은 ‘제로 터치 인스톨레이션(Zero Touch Installation)’을 구현할 수 있다.

회사 표준 이미지 설치에서는 사용자나 헬프 데스크의 조작이 전혀 필요없이 모든 과정이 자동화 된다.

디바이스 드라이버, 디스크 포맷을 자동으로 수행하고, 컴퓨터 이름, IP 주소, 액티브 디렉토리(Active Directory) 참가, 배포 솔루션 자동 설치, 사용자 권한 할당의 자동화를 실현한다.

이미지가 설치될 때 AD에 항상 가입하도록 구성하는 특징이 있다.

SW 및 보안 업데이트 관련, 자동으로 다운로드 된 보안패치에 대해 관리자가 등급별/운영체제 별 배포 승인이 가능해지고, 관리자가 지정한 데드라인에 패치 배포가 강제로 수행돼 목표 시간 내 패치 적용율을 보장한다.

소위 귀찮아서 수행하지 않던 보안업데이트 등이 관리자 모드에서 강제로 수행돼 보안성을 은행 단말 등 PC의 보안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IE, IIS, MSDE 등 윈도 외의 응용프로그램 보안 패치에 대한 일원화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은 OSD 제품의 큰 강점이다.

아울러 OSD를 구축한 은행들은 ▲존재하는 PC 수량 및 종류를 파악 및 리포팅 ▲필요한 구성 정보를 즉시 확인, 신속한 대응 가능 ▲업데이트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정보 등을 보안 정책에 활용 가능 ▲디렉토리에 존재하는 시스템 정보 수집 ▲기존의 자산대장 및 데이터와의 제휴이용 ▲SQL 리포팅 서비스 기반 자산 현황 리포트 생성 ▲스위치나 라우터와 같은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인벤토리 ▲프린트서버와 Tcp/Ip 프린터에 대한 장비 인벤토리 등 ‘자산관리’ 기능을 누릴 수 있다.

‘OSD’는 이 밖에도 구성 및 관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IT 시스템을 고객이 원하는 표준 구성으로 만들어 관리할 수 있다.

즉, 부적절한 설정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보안의 위협 또는 장애 및 성능의 저하를 사전에 예방하여 시스템의 가용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OSD’ 금융권에서 주목하는 이유는 = OSD는 현재 씨티은행 40만대 PC를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전 세계에 지점을 갖고 있는 씨티은행이 PC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기 위해 ‘OSD’를 채택, 운용중이다.

IDC 리포트에 따르면, SW의 수동배포시 PC당 적게는 미화 500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동배포의 경우, 100달러 이하로 집계됐다.

또, 기존 CD/DVD 형태로 프로그램을 전국 지점망에 정기적으로 배포하면서 금융 업무 프로그램 원본이 외부로 유출, 해킹을 위한 분석이 가능했으나, OSD 구축을 통해 중앙 배포관리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외부 접근이 원천 방지된다.

은행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특히 지난 3.20 대란같은 PC 일괄 운영정지 상황에 대한 대비다.

3.20 해킹사태 이후, 해킹 또는 웜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데스크탑 PC와 단말의 대량 파괴행위 발생시 금융기관 일선 단말의 즉시 복구 방안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 OSD는 ‘무인 자동복구’가 가능한 솔루션으로 1시간 내외 시간동안 PC 운영을 정상화 할 수 있다.

PC복구시간이 최소 1일로부터 전체복구에 2~3주가 필요한 기존 환경 대비, 2~3시간 내 전체 PC/단말이 모두 복구돼 업무가 가능해진다.

이는 장애가 오전에 발생할 경우, 오후에는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금융회사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국민은행, 기대효과는 = 국민은행은 전국 지점 3만 5000대 ‘OSD’설치를 이달 완료, 8월부터 본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기존 영업점 1회 방문에 3~5명의 직원들이 약 5~6시간 작업을 하면서 PC 및 단말관리에 연간 20~25억 가량을 소요했다”며 “이번 OSD 구축으로 이를 5억 이내로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은행측은 PC 및 단말 시스템의 ▲신규 및 재배포시 ‘제로 터치(Zero-Touch)’ 자동 배포 시스템을 통한 운영 체제 배포 기반 구축 ▲배포 솔루션 기반 구성 및 변경 관리 솔루션 구축을 통한 복잡성 제거와 표준 CI Template 적용을 통한 구성, 배포, 변경, 패치 관리로 효율적인 PC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림 ‘제로 터치 자동배포 시스템 구축 및 관리’ 참조>

▲ 그림 ‘제로 터치 자동배포 시스템 구축 및 관리’

은행 단말기가 CPU와 메모리를 갖게 되면서 생긴 각종 관리 이슈. 과거와 같은 수동 방식보다 효율성과 생산성, 보안을 같이 고려해야 할 시기가 됐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