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통합전산센터가 합리적인 에너지 이용과 운영비용의 절감을 목표로 고효율 전력기기 및 신재생 에너지 기술 도입을 골자로 하는 그린 테크놀로지(GT) 기반의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고효율 전력기기 및 신재생 에너지 기술 도입 =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이러한 그린 데이터센터 구축은 ▲IT 장비 고밀도화로 장비 냉각 효과 저하 ▲소비전력의 10% 이상이 전력변환 손실로 소진 ▲IT장비 선정 및 운영시 에너지 효율에 대한 이해부족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GT 신기술 적용 미흡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현재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정보자원의 위치 통합으로 장비냉각, UPS 전력공급, 상면 활용 등 기반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정보자원의 물리적 통합은 마무리되었으나 시스템 통합 등으로 자원 통합은 이제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그린 데이터센터의 구현 방안으로 올해 2월 녹색 기반의 통합전산센터 구현 계획을 수립하고 이어 3월에는 정부통합전산센터 GT 추진지침 훈령을 발령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의 그린 데이터센터 구현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는 2010년까지의 단기적 사업과 그 이후의 중장기 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단기적 추진사업은 ▲전산실 온습도 기준 완화 ▲고효율 전력기기 도입 ▲외기도입장치 설치 등 신기술 도입 ▲기타 신재생 에너지 도입, 전산랙 표준화 및 효율적 배치, 전력 모니터링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센터는 전산실 온습도 기준 완화에 대해 최근 국제적 추이가 되고 있는 온도 18-27도, 습도 25-60%의 허용범위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또한 고효율 전력기기 도입 방안으로 LED 조명을 올해 9월까지 현관이나 엘리베이터 등 공용 부문에 시범설치하고, 이어 2011년안으로 센터 외부 가로등 등으로 그 도입 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 외부의 찬공기를 실내에 끌어들여 장비냉각에 이용하는 외기도입장치를 올해 10월에 제6,7전산실(확충 전산실)에 시범 설치한후 이어 오는 2011년까지 전체 전산실로 확대 구축하기로 했다.

◆가상화 기반으로 서버ㆍ스토리지 등 시스템 통합 = 전력 모니터링 및 전산랙 표준화 작업은 ▲전력 및 온습도 모니터링 강화 ▲전산랙 표준화 및 효율적 배치 방안 마련 등으로 추진된다. 이 과정에서 전산랙의 발열량과 크기 등을 고려해 유형별로 배치해 상면 이용 및 장비냉각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 추진사업은 ▲정보자원의 고효율화 및 활용률 제고 ▲정보시스템의 공동 구축 및 절전운영 ▲친환경 배전방안 검토 등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정보자원의 고효율화 및 활용률 제공 방안으로 ▲고효율 저전력 서버 도입 ▲가상화 및 스토리지 활용률 제고 등의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저전력 프로세서 및 고효율 파워서플라이이 부품의 신규 도입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며, 특히 랙서버에 비해 10% 전력 절감이 가능하고 고밀도 아키텍처 구현에 유리한 블레이드 서버의 사용을 권장한다는 것. 고효율 저전력 서버에 관해서는 도입시 기술점수를 반영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여러 대의 서버로 운영 중인 서비스들을 한대의 서버로 통합 운영하고, 이기종의 스토리지 시스템을 통합해 단일 풀로 관리해 활용률을 높이는 스토리지 가상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러한 가상화 기반의 시스템 통합 외에 ▲중복데이터를 삭제하는 디듀플리케이션 기술과 사용하지 않는 스토리지 공간을 재배치해 디스크 개수를 줄이는 씬 프로비저닝 기술을 적용하고 ▲저전력 디스크 드라이브를 적용한 에너지 절감형 스토리지 시스템을 채택하고 ▲저장 및 백업 데이터에 대한 보존 기한 및 필요성에 대한 심사 및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틸리티 컴퓨팅 도입도 검토 =정보시스템의 공동 구축 및 절전운영 방안으로는 서버, 스토리지, 백업 장비의 공유체제를 구축해 각 부처의 수요에 맞는 자원을 제공하며, 특히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유틸리티 컴퓨팅의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버 전원관리 기능은 그 효과는 크지만 장애 발생 우려가 있어 운영체계, 애플리케이션 등의 대기 전환시간에 관한 테스트를 충분히 거쳐 도입하기로 했다.

친환경 배전을 위해서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큰 직류(DC) 배전 방식의 장단점과 가용성을 따져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