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제사업 구조 개편에 따라 농협내 중앙회와 조합의 IT부문 분리작업이 빨라야 오는 2015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농협 관계자는 “현재 관계당국과 IT분리를 늦출 수 있는 여부를 문의중이고, 조만간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사업을 시작하는 시기를 2015년쯤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과 금융감독당국이 2015년으로 보는 이유는, 현재 1100여개 달하는 조합의 경영상황을 향후 1~2년 이상 지켜봐야 하고, 꼬여 있는 전산센터 문제 역시 1~2년안에 해법을 찾아 중조 계정계 분리와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전략 때문이다.

아울러 그동안 지속돼 온 IT투자에 대한 조합의 피로도를 줄이고 자주 발생하는 각종 보안사고에 대응하는 IT투자를 우선 시행, ‘NH 농협그룹’의 신뢰성을 우선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예상되는 일정은 2014년 하반기 ‘중앙회-조합 금융IT 전환 RFP’를 발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5년 사업을 시작, 빠르면 2016년 9월 추석 연휴를 기해 사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지난 2012년 농협은 삼정KPMG-삼성SDS를 주사업자로 ‘금융IT 전환 아키텍처 설계 프로젝트’를 시행, 최근 컨설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컨설팅에서 나온 산출물 즉 현황 분석 및 분리 방안 수립, 전사 아키텍처 설계, 전환시스템 상세설계, 전환시스템 구축계획 등을 마련했다.

또 농협은 인프라 전반 현황을 분석하고 분리, 재활용, 공동사용 범위를 식별(DR 시스템 포함)하게 된다. H/W, S/W, 관리시스템, 공통업무 등이 대상이다.

응용 시스템 분리 기준 정의 및 분리 방안도 수립한다. 이때 상호금융 전산제비용 예상금액 및 타사(신협, 수협, 새마을 금고 등) 사례 조사, 상호금융 업무 중 위탁가능 대상업무 도출했다.

이어 농협은 전환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별(응용시스템, 기술 기반, 인터페이스, 데이터 연계를 고려한 영역별 비즈니스 요건 정의) 요건도 정의했다.

응용시스템에는 코어뱅킹, 정보계, 채널계, 관리업무 등이고 금융업무와 관련된 보험, 경제업무 포함된다. 인프라는 서버, 통신, 보안 등이다.

농협이 2015년 이후 사업을 추진하게 됨에 따라 이 컨설팅 산출물은 사업이 시작될 시기에 다소 보강된 내용으로 설계 및 아키텍처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