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효성 책임 / 국립암센터 정보전산팀

차세대 EMR이 거론되는 요즘, 시스템은 진화를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에 도입하였던 권한관리시스템 및 운영정책, 그리고 관리시스템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IT거버넌스 측면으로 접어드는 이 시대에 각 시스템 관리자들은 효율적인 권한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과거 프로그램을 고쳐 재구축 해야만 하는 필요성에 봉착하게 되었다.

권한관리시스템은 현존하는 모든 시스템의 운영 정책을 기반으로, 근무자에게 적절한 역할을 할당하고, 인사시스템과 연동하여 자동적으로 역할에 따른 권한이 적용되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말은 쉽다. 하지만 말처럼 쉽게 관리하고 있는 곳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어떻게 하면 각각의 직업과 근무자 위치의 특수성이 보장되고, 보직, 직렬, 직급 등 수많은 변수들을 쉽고 빠르게 대응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민해 본다면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게 마련이다.

과거시스템을 진화시키자
‘진화’라고 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본의 인기 만화 ‘피카츄’가 떠오른다. 아이들은 ‘피츄’가 언젠가 ‘피카츄’가 되고, 극적인 상황에 ‘라이츄’로 진화하는 것을 보며 열광한다. 이처럼 모든 시스템은 진화가 가능할까. 대답은 “글쎄!”다.

프로그램을 조금씩 고쳐가며 IT 관리 운영관점에서 큰 효율과 개선점을 도출 할 수 있었으나, 혁신이 될 만큼 크게 뜯어 고친다는 것은 안전한 운영을 우선으로 하기엔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비용적인 부분을 생각해 볼 때, 컨설팅을 받는다거나 솔루션을 구입하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부담거리다. 자체 개발을 한다는 것은 더욱 그러하다.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모여라
“문제도 해결책도 내부에 있다.” 국립암센터 정보전산팀은 최양효 T/F팀장을 중심으로 ‘권한관리혁신 TFT’를 구성하였다. 기존 시스템에 대한 운영 및 문제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5명이 마음을 모았다.

TFT는 현존하는 구조적, 기능적 문제점들을 모아 해결책을 도출하기 시작했다. 국립암센터 뿐만 아니라 각 기관들의 공통적인 문제점들도 대다수 있었지만, 우리 기관만의 고유 문제점에 더욱 초점을 맞춰 해결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일주일에 두 번, 일과시간 밖에 틈틈이 모여 회의에 회의를 거듭한 결과, 내부적으로 과거 시스템을 전부 고쳐 재구축해야만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NRS : 국립암센터 역할기반 권한접근관리 시스템
2013년 1월 오픈한 NRS(NCC Role based access control management System)는 과거 권한관리시스템의 구조적 한계점을 보완하여, 재설계 한 후, 3개월에 걸쳐 재탄생 된 시스템이다. 기본 개념은 다음과 같다.

Rule 1. 각각의 시스템은 역할에 기반 된, 권한을 최소단위(Role)로 조합하여 생성한다.
Rule 2. 생성된 역할은 부서, 직렬, 근무위치, 직책, 소속 그룹, 책임여부, 담당여부 등에 맞도록 배정한다.
Rule 3. 빈번한 패턴을 중심으로 능동데이터베이스 기능(트리거)을 이용한 자동 권한관리 체계를 구성한다.

NRS 구성은 아래 <그림 1>과 같다. 관리자 권한, 권한관리, 역할관리, 사용자/그룹관리, 메뉴관리, 프로그램 관리, DRM 및 트리거 관리, 사용자 ID/PW 관리 등으로 구성 되어 있다.

<그림 1>  NRS 시스템 구성도
 

형상관리시스템과 통합운영 방침
현재, 국립암센터는 NRS에 따른 권한관리에 대한 운영지침을 조정하고 있다. 규정 및 지침을 마련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어쩌면 정책결정 여부에 따라 시스템이 변경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정이다.

향후 NRS는 첫 번째로, 현재 운영하고 있는 형상관리 시스템과 연동하여 통합운영 할 계획을 갖고 있다. 관리자 및 개발자는 해당 프로그램이 언제 어떠한 이유로 개발되어 변경되었으며, 해당 프로그램 내 메뉴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복합(개발, 운영, 관리)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두 번째로는 개인정보 및 프린터출력 관리 기능 확대에 대한 개선 작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빠르면 이 모두가 2014년 초에 반영 될 예정이다.

<그림 2>  NRS 시스템 화면
 

국립암센터 정보전산팀 윤태식 팀장은 “NRS구축은 국립암센터의 시스템 환경, 사용자의 특수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팀원들이 모여 자체 해결한 것에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구 시스템을 버리고 큰 비용을 들여 새로운 시스템을 구입한다는 것은 비용에 대한 큰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번 개선 사례도 국립암센터 정보화 운영 능력 향상에 대한 성과물의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