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에 대한 기업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상당수의 기업이 고객에 보다 가까이 접근하고자 빅데이터 분석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IBM과 옥스포드대학 사이드 경영대학원이 공동으로 발표한 ‘애널리틱스: 빅데이터 이용의 현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들 중 빅데이터 개발 초기 기획 단계에 있는 47%를 포함해 총 76%의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기업의 빅데이터 분석의 목적’ 참조>

▲ 그림 ‘기업의 빅데이터 분석의 목적’

이들 빅데이터 활용 기업의 대부분은 내부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이들 중 43%는 소셜 미디어 상의 데이터도 수집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기업이 빅데이터 분석에 트랜잭션(88%), 로그 데이터(73%), 이메일(57%) 등 내부 데이터를 활용중이다.

유행처럼 여겨지는 빅데이터 분석에 대해 많은 기업이 소셜미디어 등 외부 데이터보다 앞서 미처 분석되지 않은 내부 데이터의 막대한 가치에 주목해 실용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외부 소셜 미디어를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하는 기업은 43%, 외부 오디오는 38%, 외부 사진 및 동영상은 34% 수준에 그쳤다.

보고서는 다수의 기업이 외부 데이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정형 데이터가 가진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비정형 데이터의 분석을 위한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은 아직 소수에 불과한 것이 외부 데이터의 활용을 저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 등 외부 데이터가 가진 정보가치를 감안할 때 기업은 비정형데이터의 불확실성을 관리하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대한 기업의 신뢰도는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3%는 빅데이터 분석 자료가 기업의 경쟁우위를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 본 것.

지난 2010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동일한 질문에 대해 겨우 37%의 응답자만이 동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70%(26%P)나 급증한 셈이다.

IBM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사업부의 마이클 슈록(Michael Schroeck) 글로벌 인포메이션 매니지먼트 리더는 “대부분의 기업은 빅데이터가 기업의 의사결정과 사업결과를 개선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지만, 빅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하기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 빅데이터를 도입하는 초기 단계에 있지만, 선두기업은 빅데이터 이니셔티브에서 이미 막대한 가치를 얻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IBM과 옥스포드대학이 2012년 전세계 95개국 26개 산업의 비즈니스 및 IT 전문가 11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세계 기업이 빅데이터를 어떻게 인식하고,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또 이를 어떻게 비즈니스에 이용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