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를 처리 분석할 수 있는 인력 수요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트너는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올란도에서 개최한 ‘가트너 심포지엄/ITxpo 2012’에서 “빅데이터가 앞으로 대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 심포지엄/ITxpo 2012’에서 밝혀 = 가트너 수석 부사장 겸 리서치 부분 글로벌 대표인 피터 손더가드(Peter Sondergaard)는 8천여명의 CIO와 IT 리더 등이 참여한 ‘가트너 심포지엄/ITxpo 2012’에서 “2015년까지 빅데이터를 지원하는 IT 관련 일자리가 미국 내에서는 190만 개, 전세계적으로 440만 개 만들어질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 빅데이터 관련 일자리가 1개 만들어질 때마다 비 IT 업무 분야에서 3개의 일자리가 파생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4년 간 미국 내에서 총 60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손더가드는 이런 전망이 현실화되려면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로 전문인력의 부족이다.

손더가드는 “IT 업계에 인재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필요한 IT 일자리 중 3분의 1만 채우게 될지도 모른는 전망이 나온다. 데이터 전문가들은 희소하고 귀중한 필수 인력이 될 것이다”라면서 “IT 리더들은 조직에서 필요한 기술 인력을 어떻게 발굴ㆍ확보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러한 기술인력이 기업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는 IT 환경의 영구적인 토대될 것 = 손더가드는 이번 ‘가트너 심포지엄/ITxpo 2012’에서 “IT 업계는 클라우드, 소셜 협업, 모바일, 빅데이터 등의 이슈에 휩싸여 있다”면서 각 이슈별로 의견을 피력했다.

먼저 클라우드는 앞으로 IT 환경의 영구적인 토대로 자리잡고, 나머지 3가지의 견인차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게 손더가드의 분석이다. 즉, 모바일은 개인용 클라우드이며, 소셜 미디어는 클라우드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빅데이터는 클라우드를 위한 킬러 앱이라는 것이다.

손더가드는 “클라우드는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고, 저렴한 온 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의 90%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가 아니라, 회원제(subscription)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제 막 클라우드의 이점을 실현하는 단계에 들어섰는데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조직들은 그동안 이용할 수 없었던 새로운 기능들에 매료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손더가드는 가트너의 자료를 인용해 “2016년에 이르면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을 보유한 모바일 인력이 급증할 것”이라면서 “IT 리더들은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채널을 이용해 고객과 직원들에게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더가드는 “모바일의 장점은 적시에 컴퓨팅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은 모든 애플리케이션의 출발점이며 개인화를 제공하고 상황에 따른 경험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2년 내에 아이패드는 업무 환경에서 블랙베리보다 더욱 널리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CIO들은 생산성을 이유로 들어 이미 수 만대의 아이패드를 한 번에 주문하고 있다고 한다. 또 2년 후 영업 조직의 20%는 현장 영업의 기본 모바일 플랫폼으로서 태블릿을 이용하며, 2018년까지 모바일 인력 중 70%는 태블릿이나 태블릿 형태의 특징을 가진 하이브리드 기기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셜 컴퓨팅과 관련해서는 향후 3년 내에 개인 사용자용 소셜 네트워크는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겠지만 소셜 컴퓨팅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빅데이터는 미래를 먼저 내다볼 수 있도록 하는 것” = 가트너는 “3년 내에 10개 조직들이 소셜 미디어에 각각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손더가드는 “소셜 컴퓨팅은 이제 조직 외부의 외곽 활동에서 업무 운영의 핵심으로 옮겨오고 있다. 소셜 컴퓨팅은 조직들이 계층적 구조와 고정적인 팀 체제에서 탈피하여 조직 경계를 넘어 긴밀히 연계하는 커뮤니티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손더가드는 빅데이터와 관련해 “빅데이터는 다른 사람은 볼 수 없는 미래를 한발 앞서 내다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의 조합을 의미하는 하이브리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법과 다크 데이터(dark data)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파악해야 한다. 다크 데이터는 수집되고 있지만 그 가치에도 불구하고 사용되지 않고 있는 데이터를 의미한다. 미래의 선도적인 조직들은 예측 알고리즘의 우수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이는 CIO의 과제인 동시에 기회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