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서비스 총괄 조직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GTS)’가 IBM의 성장엔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IBM GTS의 김원종 대표는 4일 가진 ‘2012 GTS 미디어데이’에서 GTS는 전세계적으로 2011년 IBM 전체 매출의 38%, 2012년 상반기에는 39.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국내는 전세계 수치보다는 조금 낮지만 큰 격차는 없다고.

▲ 한국IBM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GTS) 김원종 대표

◆IBM 서비스 사업 매출 비중 60% 육박 = 2012년 상반기 IBM의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GTS가 39.7%로 가장 높고, 이어 소프트웨어가 23%,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BS)가 18.4%, 하드웨어가 15.9%, 파이낸싱 및 기타가 2.7%이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GTS의 성장에 힘입어 서비스 부문(컨설팅 조직 GBS+GTS)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2011년 57~58%에서 2012년 상반기에는 59%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전세계적으로 GTS가 성장한 요인은 무엇보다 미국이나 유럽 외에 중국, 인도 등을 포함한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성장 시장의 집중 공략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성장 시장에서 대규모의 계약을 다수 수주한 것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한다.

한국 시장 역시 올해 들어 클라우드ㆍ데이터센터ㆍ재해복구ㆍ보안 등 스마터 컴퓨팅 서비스의 강화와 ‘선택적 아웃소싱(OS) 서비스’ 사업의 활기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특히 선택적 아웃소싱 서비스가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잘 알다시피 IBM은 국내 IT 서비스 전문 업체의 벽에 막혀 다른 나라와는 달리 한국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한국IBM이 구사하는 선택적 아웃소싱 사업은 국내 IT 서비스 업체와 협업해 클라우드 등 부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김원종 대표는 “한국IBM은 2011년부터 IBM이 강세인 클라우드, 보안, 데이터센터, 재해대응(BCRS) 등의 기술을 앞세워 선택적 아웃소싱 시장을 노크했는데 매우 의미있는 결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하지만 레퍼런스는 고객들이 공개를 꺼려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무 관점의 재해대응 체계 및 전략 마련이 첫째” = 한국IBM의 GTS는 올해 비즈니스 전략으로 세운 클라우드ㆍ데이터센터ㆍ재해복구ㆍ보안 등의 스마트 컴퓨팅 사업과 선택적 아웃소싱 사업의 강화로 앞으로도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재해복구와 보안 등의 시장에 더욱 집중해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한국IBM은 이번 ‘2012 GTS 미디어데이’에서 IBM의 IT 리스크 관리 전략을 발표했다. IBM의 IT 리스크 관리 전략의 골격은 IT 재해대응(BCRS)과 보안 등 2가지이다.

먼저 IBM의 IT 재해대응 부문의 전략은 과거 재해발생 후 복구, 그것도 IT 중심에서 벗어나 이제는 업무 관점에서 재해대응 체계를 마련해 그 중단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IBM은 이를 위해 REB(Resilient Enterprise Blueprint)라는 재해복구 체계 구현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첫째, 재해대응 전략/체계 구축, 둘째, 재해대응 솔루션 적용, 셋째, 재해복구 시스템 활용성 극대화 등 3단계에 걸친 접근전략을 펼치고 있다.

IBM의 이러한 재해대응 접근방식은 이를테면 어떤 업무가 중단됐을 경우 그 업무가 다른 업무에 미치는 영향도를 분석하고, 업무별 상관관계 분석으로 복구 우선순위를 도출해준다. 또 업무별 시스템 연관관계 분석으로 업무별 복구체계를 마련해준다.

또한 획일적인 솔루션 적용이 아닌 업무 중요도에 따른 차별적인 솔루션의 적용으로 비용효율적인 재해대응 체계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재해복구 용도 외에 주센터 업무 분산이나 개발 및 테스트, 무중단 이전 등에 이용함으로써 시스템의 활용성을 높여준다.

IBM의 보안 부문 전략은 사람ㆍ데이터ㆍ애플리케이션ㆍ인프라 등 4개 레이어로 구성된 IBM 보안 프레임워크를 통해 능동적이고 사전예방이 가능한 ‘보안 인텔리전스’ 체계 구축이 뼈대를 이루고 있다.

한국IBM GTS 소윤창 상무는 “기업에서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려면 비즈니스 영역별 개별 솔루션이 아닌 전사적인 통합 관점에서 관리해야 하며, 또 단순 규제준수 및 대응 차원에서 벗어나 능동적이며 사전예방적인 보안 인텔리전스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