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가 파트너가 공동으로 가상화 시장의 확대에 나섰다.

그 무기는 ‘VSPEX’라는 가상화 어플라이언스이다. VSPEX는 가상화 및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필요한 구성요소, 즉 백업ㆍ스토리지ㆍ 네트워크ㆍx86서버ㆍ하이퍼바이저ㆍ애플리케이션 등을 한 박스에 담았다.

그 어플라이언스의 구성과 공급, 기술지원 등을 파트너가 주도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한 사업 모델로 평가된다. VSPEX는 파트너사의 로고를 박아 공급된다.

◆가상화 어플라이언스 ‘VSPEX’ 주력 = ‘VSPEX’는 EMC가 지난 5년간 가상화 및 클라우드 구축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담은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파트너들이 솔루션을 부가해 패키지로 만들어 공급한다.

‘VSPEX’는 Simple, Efficient, Flexible 등 3가지를 핵심 사상으로 담고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사양대로 공급된다. VM웨어ㆍ시스코ㆍEMC 등 3개사의 VCE 동맹이 내놓은 V 블록은 그 구성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VSPEX’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한국EMC 측은 “VSPEX는 전기만 꽂으면 바로 작동할 정도로 사용이 간편해 IT 인력, 기술 및 예산이 부족한 중소ㆍ중견 기업에서 가상화 인프라를 구축할 때 매우 적합한 솔루션이며, 최고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모든 구성 요소를 사전에 테스트하고 최적화했으며, 사용자가 구성요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다“고 설명한다.

이어 “VSPEX를 채택하면 가상화 인프라의 효율성과 간소화 수준을 높이고, 구축 시간을 단축하며, 선택의 유연성으로 위험 요소 제거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중소기업 가상화 인프라 구축에 최적의 솔루션” = 국내에서 ‘VSPEX’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곳은 이테크시스템, 인텍앤컴퍼니, 코오롱글로벌 등 3곳이다.

이테크시스템은 2009년 설립된 기업으로, 가상화 사업부문을 두고 있을 정도로 이 시장의 공략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영우디지탈이 모기업이며, 계열사로는 eBT가 있다.

영우디지탈은 HP 오라클, 시스코, 시만텍, 폴리콤, 인포매티카 등을, eBT는 HP, IBM, MS, 포티넷, 넷앱 등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테크시스템은 EMC, RSA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시트릭스의 VAR사로 등록돼 있다.

이테크시스템은 중소기업의 가상화 수요를 공략하는 방안으로 ‘V-Club’이라는 조직을 별도로 만들고 20~30개의 협력사로 이뤄진 간접 영업체제를 구축했다. 기존 고객의 경우, 직접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테크시스템은 VSPEX의 특화 솔루션으로 보안 부문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인텍앤컴퍼니는 그동안 인텔 서버의 공급에 주력해온 회사이다. 인텔 서버 외에 EMC, APC, 히타치 HDD, 안연구소, MS 등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채널 파트너로 20개를 두고 있으며, 500명이 넘는 내부 텔레마케팅 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VSPEX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원 포인트 컨택(One Point Contact) 고객 지원 전략으로 장애 접수부터 최종 장애 처리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능동적인 기술지원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오토데스크, 레드햇, 퀘스트, MS, VM웨어, IBM, 시스코, EMC, 레드햇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으로 통합 패키지를 구성해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800여개의 채널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채널 지원 방안으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를 강화하고, 대학, 병원, 공공, 금융, 제조 등 산업별로 직접 찾아가는 세미나를 열어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원격지원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장애 처리 프로세스를 갖춰 고객들이 안심하고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EMC, 교육ㆍ마케팅 지원, 금융 프로그램도 = 한국EMC는 이들 파트너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비롯해 마케팅 및 금융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국내 가상화 및 클라우드 시장을 공동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EMC는 사전 검증된 레퍼런스 아키텍처(Reference Architecture)를 VSPEX 파트너들에게 제공하며, 언제나 파트너들이 구성한 아키텍처를 자체 검증할 수 있도록 vLab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VSPEX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EMC 글로벌 파이낸셜 서비스(EMC Global Financial Service)의 다양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EMC는 여기에다 VSPEX 파트너들과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별도의 마케팅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그리고 VSPEX 파트너들은 물론 VSPEX 파트너들이 보유한 2차 채널사들에 대한 기술 교육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한국EMC는 앞으로 VSPEX 파트너를 더욱 늘려 가상화 및 클라우드 시장의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