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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
기업은행, 계정계 RFP 7월초 예정코어뱅킹, 비즈니스 허브, 서버 등 분리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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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900억대 SI 사업규모 대폭 줄어들 듯
6월중 발주가 예상됐던 기업은행(은행장 조준희) 포스트 차세대 ‘계정계 재구축’ 제안요청서는 빠르면 이달말, 늦을 경우 7월 첫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17일 기업은행 관계자는 “가급적 6월안에 제안요청서를 내보낼 예정”이라며 “일정이 늦어진다면, 7월 첫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 900억대에 달하는 계정계 재구축 RFP가 늦어지는 배경은, 코어뱅킹 구조에 대한 실무 의견이 다소 다르게 나타나고, C-자바 개발 플랫폼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측은 기존 코어뱅킹 구조에 은행 영업점 실무자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허브’ 시스템을 도입코자 준비 중이다. <본지 2011년 11월 18일자 “한국IBM, 금융사 대상 ‘비즈니스 허브’ 전략 구체화” 제하의 기사 참조>
이 비즈니스 허브 개념은 소위 사용자 경험 기반 ‘프로덕트 팩토리’ 기능으로 정리된다. 제대로 만들면, 은행 영업점 실무자들이 고객의 특성에 맞는 금융상품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는 ‘코어뱅킹’에 ‘비즈니스 허브’를 접목, 다차원 구조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한국IBM 진영의 ‘비즈니스 허브’가 자바 구조라는 점에서 기업은행이 계정계 기반 플랫폼을 ‘자바’ 아키텍처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IBM 또는 IBM 및 티맥스소프트 인력들이 포진한 ‘뱅크웨어 글로벌(대표 이경조)’에 대한 특혜의혹이 일고 있는 대목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 허브는 삼성, LG, SK, HP, 오라클 등 MDM 솔루션을 갖고 있는 IT 기업은 모두 갖고 있는 개념”이라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기업은행은 다만 비즈니스 허브 분리 발주에 따른 계정계 재구축 사업의 SI사업 범위를 다소 조정중인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주요 솔루션은 개념검증(PoC) 또는 BMT를 거칠 예정”이라며 “계정계 재구축에 필요한 핵심 솔루션은 은행측이 직접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 계열 은행 차세대시스템 개발에는 보통 30~40여개 핵심솔루션을 비롯해 주변 SW까지 검토 대상이 막대하게 늘어난다.
은행측이 고려하는 PoC의 대상은 코어뱅킹, 비즈니스 허브 솔루션 및 관련 마스터데이타 솔루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멀티채널통합(MCI) 등 SW와 서버,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장비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경우 계정계 재구축 범위에는 인력 중심 SI, 오픈계열 공통 솔루션 제안 등 내용만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산 900억까지 산정했던 기업은행 계정계 재구축은 600억 전후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외 IT서비스 업계가 동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 기업은행은 한국IBM과 한국HP로부터 예산조사 차원에서 오픈 계열 하드웨어 스펙 및 가격 견적(5년간 TCO 기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가 유닉스 서버 기준 제시한 5년간 TCO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은행 안팎에서는 IBM 서버를 채택할 경우, IBM이 시행중인 SW 라이선스 리뷰(SLR) 등 ‘불편한 진실’이 도사린다는 점에서 채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은행은 이 밖에도 2분기 발주 예정이던 ▲모바일 플랫폼 표준 기술 설계 ▲스마트 브랜치 기반 기술 도입 ▲사용자 경험 기반 전행 업무포탈 ▲IT서비스 관리 시스템 고도화 등 사업이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사업은 빠르면 올 3분기 발주가 예상된다.
금융IT 업계에서는 기업은행의 이같은 갈지자(之) 행보에 대해 ‘당초 초심을 잃지 말 것’을 주문하면서, 기술 중심이 아닌 은행 중심의 사고로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은행의 보다 현명하고 치밀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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