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데이터센터의 자동화로 두드러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운영자가 수작업으로 처리해온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고, 결과만 확인하는 형태로 전환해 데이터센터의 고품질과 저비용을 실현하고 있다는 것.

삼성SDS는 지난 2005년부터 데이터센터 운영 전반에 걸쳐 자동화하는 내용의 Polaris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05년~2006년 표준화, 2007년 자동화에 이어 현재는 고도화 단계로 오는 2010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세스 및 운영업무 자동화 = 삼성SDS는 지난 2005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자동화 솔루션인 ‘옵스웨어’를 도입해 구미, 과천, 수원 등 국내 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등 해외 사업장에서도 적용했다. 옵스웨어는 HP가 인수한 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 업체로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시스템 관리 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가 추진한 데이터센터 자동화 내용은 크게 프로세스와 운영업무의 자동화로 이뤄져 있다. 프로세스 자동화 내용은 ▲업무처리 자동화 ▲자원관리 자동화 등이며, 운영업무 자동화는 ▲시스템 취약점 분석 자동화 ▲설치/패치 자동화 ▲보안점검 자동화 ▲오퍼레이팅 자동화 ▲글로벌 운영 통합 등이다.

프로세스 자동화 가운데 업무처리 자동화는 서비스 요청, 이벤트 처리, 변경 작업 등 모든 운영업무가 통합운영관리시스템으로 처리되는 것으로 프로세스를 지키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자원관리 자동화 부문은 자원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CMDB와의 정합성을 관리해 실시간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구축돼 있다.

운영업무 자동화 가운데 시스템 취약점 분석 자동화 분야는 운영자가 매일 수행하는 시스템 가동 상태 점검을 Rule Set에 따라 자동으로 수행하고, 특이 사항만 통보/조치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통해 운영자의 점검 누락/실수를 방지하고, 장애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예방하고 있다는 게 삼성SDS 측의 설명이다.

설치/패치 자동화 분야는 표준에 따른 OS, 패치 소스를 자동화 시스템에 저장한 후 대상, 스케쥴을 등록해 설치 및 패치를 자동으로 수행한다. 삼성SDS는 이에 따라 야간/휴일에 출근하는 불편을 줄이고, 다수 서버를 동시에 관리해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한다. 보안점검 자동화는 해킹 등 침해사고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수행하는 보안 취약점 점검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시스템 운영자는 이를 통해 반복적인 보안 취약점 점검 업무에서 벗어나 보안사고 예방 및 보안 수준 향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오퍼레이팅 자동화는 배치, 백업 등 오퍼레이팅 업무를 시스템적으로 만든 것으로 그동안 잦은 이직, 낮은 기술력으로 인해 발생했던 오퍼레이터의 작업 누락, 명령어 입력 실수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자동화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 = 삼성SDS는 이러한 내용의 데이터센터의 자동화로 ▲운영 서비스 수준 향상(고품질) ▲운영 원가 절감(저비용) 등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운영 서비스 부문에서는 장애율이 2005년에 비해 62% 감소했으며, OS의 설치 및 패치 시간은 과거 수일에서 수시간으로 단축됐다. 또 IT 관리 인력들은 단순, 반복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예방이나 개선 등 더욱 가치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둘째, 운영 원가 절감 부문에서는 1인당 관리할 수 있는 서버의 댓수가 2005년에 비해 65%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IT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IT 관리 인력은 그만큼 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힘입어 야간/휴일 근무도 2006년에 비해 20% 감소했다. 특히 과거 벤더가 수행했던 온라인 예방점검 등의 업무를 삼성SDS 자체 인력으로 수행함으로써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삼성SDS 측은 성공적인 데이터센터 자동화 방안에 대해 “자동화는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것으로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제거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기존의 틀이나 운영방식을 깨는 과감한 결단이 요구된다”면서 “경영진의 강한 의지와 지원, 추진 조직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