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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
하나지주, IT운영 이전추진 ‘논란’현 분당센터 및 은행 직원 등 아이엔에스 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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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협의 등 난제 많고 실현가능성 높지 않아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승유)이 지주사 차원에서 추진 중인 현 분당 전산센터 및 은행 소속 ‘시스템운영부’를 하나아이엔에스로 이관하는 작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직원수로는 총 35명 정도의 ‘시스템운영부’의 이관을 놓고 은행 실무 및 노조 등 협의가 없었으며, 금융 당국 승인 절차 등 과제를 안고 있는 점이 쟁점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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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과 조봉한 하나아이엔에스 CEO가 하나은행 시스템운영부 및 분당센터 이전에 상당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하나은행 정보전략본부가 술렁이고 있다. |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아이엔스 조봉한 CEO는 이같은 사실을 그룹 안팎으로 공식화하고 김승유 회장 등 경영진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계당국 승인 방식에 대한 검토에 착수하는 등 하나금융 내부 그리고 하나아이엔스 차원의 센터 이관에 대한 세부 절차는 상당한 진도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지난 23일까지 은행과 공식 또는 비공식 채널간 협의가 없었고, 하나은행은 그 진의 파악에 분주한 상황이다.
하나은행 IT기획부 한 관계자는 “이미 2009년부터 추진돼 온 일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현재 은행에 협의 요청이 온 사항은 없다. 지주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항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승유 회장의 사인이라면,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내용을 읽었다(확인했다)’는 사인과 ‘결재를 위한 진짜 사인’이 있다. 하나아이엔에스의 품의서 ‘내용을 확인했다’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나금융그룹 안팎에서는 현 조봉한 CEO를 중심으로 IT운영부 이전을 은밀히 추진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나아이엔에스 ‘적자 축소’ 목적? = 하나은행과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고 은밀히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금융IT 업계는 하나아이엔에스의 지난해 적자 상황과 하나대투증권 직원들 ‘콜백 조건’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하나아이엔에스는 총 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조봉한 CEO는 연결재무제표에 의해 그룹 전체에 큰 영향이 없다고 했지만, 하나아이엔에스의 정상화에 적지 않은 신경을 써 왔다.
게다가 지난 6월 가동 예정이던 하나캐피탈 차세대가 늦어지면서 주사업자인 하나아이엔에스가 꽤 부담을 안을 것이라는 얘기도 전해진다. 하나캐피탈 차세대는 10월 4일 가동한다.
하나금융 안팎에서는 올해 들어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하나아이엔에스가 하나은행 ‘IT운영부’ 아웃소싱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했다.
◆하나대투증권 IT아웃소싱 콜백 조건 = 다음으로는 하나대투증권 아웃소싱 과정의 ‘콜백조건’에 있다는 해석도 내 놓았다.
지난 2010년초 하나대투증권 직원들이 하나아이엔에스로 이관할 당시, 특별 인센티브(월급여 300%) 지급, 콜백조건 등을 기준으로 이전해 갔다.
이 콜백조건은 일정기간 이내 하나은행 정보전략본부 직원들이 하나아이엔에스로 옮겨가지 않을 경우, 하나대투증권 IT직원은 본사로 다시 이전해 간다는 내용이다.
관련 내용은 지주사 및 은행 등에서 사실로 확인됐다. 다만, 2년이라는 설과 3년이라는 주장이 엇갈린다.
하나아이엔에스가 2년 안에 이전을 조건했다면, 현재 IT아웃소싱에 나서도 금융당국 승인 등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 승인 등 절차가 있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며, 2년이라는 주장을 부인했다.
3년을 가정할 경우, 올 연말과 내년까지 은행 협의, 당국승인 등 대체적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말, 2013년초 아웃소싱에 나설 수 있다.
다만 현 하나은행 정보전략본부 전체 직원도 아닌 ‘시스템운영부’ 직원만 이전할 경우, 하나대투증권 이전 직원들이 ‘조건위반’을 내세워 거세게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도 전자금융감독규정의 방향성이 정해지기 전 하나금융지주 정책을 확정하자는 전략으로 풀이했다.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에는 새로운 전자금융감독규정이 마련돼 규제개혁위원회(이하 규개위)에 제출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규개위 재심의 결정에 격노했다고 전해지면서 ‘보다 강력한 규제가 제출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하나금융그룹은 IT아웃소싱 규정이 보다 강화되기 전에 ‘시스템운영부’ 이전을 서둘렀다는 분석이다.
앞서 설명한 하나대투증권이 콜백 조건과 전자금융감독규정을 내세워 IT아웃소싱 인력 전원 복귀를 내세울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여러 가지 상황논리가 존재하지만, 김승유 회장과 조봉한 CEO 둘 만의 논의로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지주사, 계열사, IT아웃소싱 당사자간 절절한 대화도 필요해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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