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런 스미스 아태 및 일본 지역 부사장

미국의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지러스(Xirrus)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시장의 본격 공략을 선언했다.

지난해 말 한국 지사를 설립(지사장 김용대)하고 펜타시스템, 티볼리씨앤씨 등 6개사로 판매체제를 구축하는 등 사업 채비를 마치고 무선 네트워크 시장의 선발주자인 시스코, 아루바 등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분산 무선랜 아키텍처’가 최대 강점 = 지러스가 내세우는 최대 무기는 ‘분산 무선랜 아키텍처’를 채택한 ‘무선 네트워크 어레이’라는 솔루션이다.

지러스에 따르면 무선 네트워크 아키텍처는 그동안 전통적인 ‘Autonomous AP’ 아키텍처에서 ‘컨트롤러+씬 AP’의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로 진화해왔다. ‘컨트롤러+씬 AP’의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는 현재 시장의 주류로 자리를 잡고 있지만 동영상이나 트래픽 량이 폭증하는 환경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게 지러스 측의 설명이다. 모든 AP의 트래픽이 네트워크의 뒷단에 위치한 중앙 컨트롤러에 보내 처리되는 구조 때문에 네트워크 상에서 지연과 지터 등의 문제점을 빚고 있다는 것.

지러스가 이러한 중앙집중형 아키텍처의 문제점의 해결방안으로 새롭게 제시한 분산 아키텍처는 네트워크 엣지 단에 네트워크 지능을 넣어 기존처럼 컨트롤러에 의존하지 않고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러스가 주력하는 ‘무선 네트워크 어레이’ 솔루션은 AP와 컨트롤러를 하나의 어레이에 통합한 것으로, 네트워크 엣지 단에 분산 배치되어 트래픽 처리와 보안, QoS 등을 구현한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앨런 스미스 아태 및 일본 지역 부사장은 “전통적인 컨트롤러 기반의 무선 네트워크는 빠르게 확산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및 장비의 증가를 따라갈 수 없다”면서 “지러스는 새로운 분산 아키텍처로 무선 네트워크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지러스는 ‘무선 네트워크 어레이’가 ‘지향성 안테나(Directional Antenna)를 갖춰 훨씬 넓은 커버리지를 구현할 뿐만 아니라 2.4GHz, 5GHz 주파수를 혼용해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또 다른 차별성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어레이당 최대 16개의 라디오를 내장하는 우수한 사용자 밀집도(User Dencity)로 사용자를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지러스의 ‘무선 네트워크 어레이’ 솔루션의 차별성으로 들 수 있다.

여기에다 무선랜 어레이의 중앙집중적인 관리시스템인 ‘XMS’와 ‘Rapid Deployment Kit’ 등을 갖추고 있는 점도 특징으로 빼놓을 수 없다.

지러스는 “여러 개의 라디오를 하나의 어레이에 집적시키고, 네트워크 엣지단에 지능을 분산시킨 분산 아키텍처를 통해, 유선 스위치와 같은 방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 베스트 프렉티스를 구현한 곳은 우리가 유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러스의 ‘무선 네트워크 어레이’ 솔루션의 제품군은 XN4, XN8, XN12, XN16 등으로 구성돼 있다. XN4는 4개, XN8은 8개, XN12는 12개, XN16은 16개의 AP를 각각 갖췄다.

지러스는  “‘무선 네트워크 어레이’는 기존 AP에 비해 4배의 커버리지, 4배의 대역폭, 4배의 사용자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4배 더 적은 수의 AP, 4배 더 적은 수의 스위치 포트 및 케이블, 그리고 설치와 관리에 드는 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지러스는 이같은 특성의 ‘무선 네트워크 어레이’를 앞세워 이 시장의 선발주자인 시스코, 아루바 등과 정면 승부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성능 자신ㆍㆍㆍBMT 하자” = 지러스는 특히 경쟁사 제품과 벤치마크 테스트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입장이다. 성능이나 품질 면에서 절대 뒤질게 없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지러스는  “국내 K대학교의 BMT에서 지러스는 데이터, 음성, 비디오 등 모든 부문에서 아루바, 시스코, 주니퍼 등을 제치고 가장 우수한 결과를 냈다”고 주장했다. 

지러스의 국내 레퍼런스 사이트로는 경인여자대학이 대표적이다.

경인여대는 ‘스마트 캠퍼스를 위한 무선랜 시스템 구축’에 지러스의 XN4 44개, XN8 8개, PoE 인젝터 52개, 워크그룹 스위치 4개를 도입했다.

경인여대는  “타사 AP는 모두 122대 필요한 반면 지러스는 52대면 충분해 관리포인트를 감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4GHz, 5GHz 주파수를 가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 수많은 Wi-Fi 단밀기 처리 등의 장점이 지러스 솔루션의 선택 이유였다”고 밝혔다.

경인여대는 프로젝트 과정에서 실제 장비를 이용해 사전에 사이트를 조사해 필요 물량을 정확히 산출하고 실제 설치 장소를 지정했으며, 1주일 만에 공사를 마쳤다.

지러스는 2004년 설립되어 3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200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4천개가 넘는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무선 네트워크 분야에서 3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3월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벤처캐피탈 투자 가장 유망한 회사’로 IT 부문 1위, 전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