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RFP 내고 사업자 선정 예정

국민은행(은행장 민병덕)이  소위 ‘똑똑한 은행지점’이라는 의미의 '스마트 지점' 구현 프로젝트에 본격 나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삼성SDS, LG CNS, SK C&C 등을 통해 ‘KB 스마트 지점’ 개발과 관련한 기술보유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았다.

은행측은 이를 기반으로 유관부서 협의를 거쳐 8월 둘째주~셋째주 사이 제안요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스마트지점은 각종 IT 기술을 통신과 컨버전스 모델로 활용, 기존 대면영업 방식 은행 지점을 효율적으로 변화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지난 2010년 하반기 SC제일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에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소위 ‘셀프(Self)’ 기능을 스마트 지점의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다.

텔러 등과 직접적인 대면보다 각종 IT기기를 활용, 영업점 내방객 스스로 거래의 시작과 끝을 마무리하는 절차이다.

이는 기존 금융자동화기기(ATM) 이용과 같은 프로세스를 적용하지만, 거래신청서 작성 등과 같은 보다 복잡한 업무에도 적용한다는 것이 국민은행측 전략이다. 

은행측은 공통, 고객용 단말기, 직원용 무선 단말기 등 부문을 개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스마트 지점 구축 시스템 개발 내용을 도출했다.

공통 업무의 경우 각 영역별 인터페이스, 무선업무환경 인프라, 단말관리시스템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고객용 단말기의 경우 고객인증 프로세스 및 UI/UX 개편, 업무별 기능, 디지털 신청서 시스템 개발 등이 개편 대상이다.

국민은행은 직원용 무선단말 시스템을 위해 신규 무선업무용 단말기 도입과 더불어 통합 웹단말 모바일 버전, 무선 단말기와 주변기기 인터페이스에 나설 방침이다.

빠르면 9월 제안요청서를 발송하는 국민은행은 오는 12월초까지 IT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같은 기간 ▲점포 디자인 및 레이아웃 설계 ▲입지 선정 ▲점포 환경공사 ▲1호점 오픈 등 일정을 진행한다. 

한편 글로벌 은행의 스마트 지점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이스(Surface)’를 도입한 사례가 많이 나타난다.

MS의 서피이스는 테이블 상판을 역동적이고 인터랙티브한 화면으로 바꾸는 신개념 디스플레이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화면을 자유자재로 이동시킨 장면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삼성전자가 ‘CES2011’ 행사에서 MS와 공동으로 제품을 출시해 현재 한국에서 이 디스플레이와 구현에 필요한 솔루션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