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교통체계 BRT의 전세계 대표사례인 콜롬비아 보고타시(市)에 서울 교통카드시스템이 성공리에 입성했다.

19일 LG CNS(대표 김대훈 www.lgcns.com)는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 성공구축 사례에 힘입어 남미 3대 도시인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시의 AFC(대중교통 요금자동징수, Automatic Fare Collection) 및 BMS(버스운행관리시스템, Bus Management System) 구축과 운영을 담당할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 보고타市 BRT(버스중앙차로) 정거장에서 아침 출근길에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모습.

LG CNS는 1차적으로 보고타 시내를 운행하는 1만 2000여대 버스와 BRT(버스전용차로, Bus Rapid Transit)내 역사 40여개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중 착수, 1년 6개월 기간 동안 AFC 및 BMS를 구축한다.

이후 2015년까지 보고타 내에서 운행하는 모든 버스와 BRT 정거장들을 단일 환승시스템으로 통합한다.

총 사업규모는 15년간 운영까지 포함해 IT서비스 분야에만 3억달러(한화 약 3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1987년 LG CNS 창사 이래 단일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로, 국내 IT서비스분야 해외 수출 사례에서도 보기 드문 ‘초대형 사업’이다.

LG CNS는 버스와 역사용 단말기, 게이트 및 충전기 등을 국산 장비 중심으로 구성, 국내 IT전문업체의 수출 물꼬를 터 동반 성장할 예정이다.

지난 5월 LG CNS는 3개월 간 스페인, 브라질 등 글로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 끝에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성공적인 BRT 도입으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보고타시는 이번 사업의 공정성을 위해 이번 사업 공청회를 공중파TV로 생중계할 정도로 공정성을 노력했다.

발주기관인 트랜스밀레니오(TransMilenio, 보고타市 교통공사)는 입찰 공고부터 기술 및 가격 심사까지 전 과정도 공개 진행했다.

엘 티엠포(EL TIEMPO) 등 콜롬비아 현지 주요 언론들도 대한민국의 교통카드시스템이 보고타시에 도입된다는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한편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은 현재 뉴질랜드 수도 웰링톤과 오클랜드,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시 수출돼 운영 중이며 전세계 80개국이 넘는 국가의 지자체 및 교통 관계자가 서울시를 방문, 벤치마킹 한 바 있다.

특히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등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초대형 도시(Metropolitan City) 규모의 사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콜롬비아 보고타에 이은 대형사업 수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LG CNS 김대훈 사장은 “이번 보고타 사업 수주는 서울시와 국토해양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 행정안전부 등 범국가적 지원으로 일궈낸 대한민국 세일즈 외교의 성과”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