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IT |
우리FIS-IBM, 교육업무 아웃소싱 ‘파격’교육상담 및 프로그램 개발 3년간 23억원 |
|
‘경력관리 시스템’ 연계 노조와 이견 보여
우리금융정보시스템(대표 권숙교, 이하 우리FIS)이 자사 교육시스템 체계 마련을 위해 한국IBM(대표 이휘성)과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4월 계약을 체결한 이번 사업 내용은 우리FIS 내 부족한 교육신청, 교육관리, 교육상담, 교육프로그램 등을 한국IBM이 맡는 것을 골자로 한다.
물론 아웃소싱 계약이라고 해서 그동안 우리FIS가 수행하던 각종 연수프로그램이 폐기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한국IBM이 수행한 컨설팅을 바탕으로 현재 우리FIS에 부족한 교육체계 등을 한국IBM이 측면 지원하고, 우리FIS는 이를 근거로 새로운 교육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연간 10억 투자 교육비 ‘효율성’ 대두 = 한국IBM과 교육사업 아웃소싱을 추진한 배경은 지난해 IBM이 수행한 컨설팅 내용을 근거로 한다.
이 컨설팅 결과 직무급 등 조직 측면의 우리FIS 인사업무는 비교적 안정이 됐지만, 직원들의 역량은 미흡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우리FIS는 특히 연간 10억원 이상 지출하는 교육비가 투자비용 대비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자 컨설팅 이후 변화를 모색하게 된다.
한국IBM이 컨설팅을 맡은 것은 우리FIS가 3년간 한국IBM으로부터 CFS(컨설턴트 양성 과정)을 수행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FIS의 이번 사업자 선정은 제안요청 작업 등을 거쳐 삼성SDS, 한국IBM 등이 경쟁, 최종 한국IBM이 3년간 총 23억원 규모의 교육업무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지난 4월 계약이후 2~3개월 동안 우리FIS와 한국IBM은 교육 과정에 대한 세부 커리큘럼 작업을 수행중이다.
한국IBM 측은 컨설턴트 양성과정, PM교육, 시스템 관리자 교육, 애플리케이션 관리 교육을 기본 서비스로 제공한다.
지난 4일 우리FIS 임원, 부장급 총 21명은 여의도 한국IBM 금융사업부를 방문, 교육 커리큘럼에 대한 교육시간을 가졌다.
◆경력관리 시스템도 도입 = 이같은 ‘교육’ 아웃소싱과 궤를 같이 해 우리FIS는 교육관리 체계 구축과 ‘경력관리시스템’도 도입한다.
경력관리시스템은 조직의 직무와 병행한 개인의 목표설정을 중심으로 현 AS-IS를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교육을 신청하는 등 체계적 인사관리를 말한다.
이를 근거로 우리FIS는 전체 직원에 대한 대대적인 연수와 올 7~8월 사이 파격적인 조직개편을 예고중이다. 다만 우리FIS 노조측은 교육부문 아웃소싱과 경력관리시스템의 연계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우리FIS 노조 관계자는 “교육 아웃소싱과 경력관리시스템 연계성 정립도 안돼 있고 자칫 새로운 평가 체계로 자리해 경영진이 명퇴 수단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순수’ 직원 역량 교육과 경력관리 시스템 연관성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웃소싱 새로운 이정표 남겨 = 우리FIS와 한국IBM의 이번 교육업무 다년 계약 IT 외 업무에 대한 아웃소싱 시장에 새로운 이력을 남기게 됐다.
외환은행 구매업무 아웃소싱 당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였던 IT 외 업무 아웃소싱 시장이 열린 것이다.
특히 금융회사 또는 금융지주 IT자회사의 경우, 전산부문 특화 교육 프로그램은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다.
금융부문에 제한적인 일상화 된 연수 프로그램만 있을 뿐, IT부문 전문성을 인정하는 교육은 부족했다.
기업은행 등이 ‘IT전문가제도’ 등을 도입하고 자체적인 교육부터 경력 및 진로관리까지 나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FIS 성과에 따라 향후 체계적인 IT전문가 양성에 대한 ‘교육부문’ 아웃소싱 시장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 저작권자 © BI 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