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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
대구銀, 차세대 성공 ‘사람과 기술의 조화’사람…다년간 신기술 및 업무 분석이 주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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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행권 최초 계정계 가상화기술 적용
사람…경영진-직원-외주업체 ‘원-팀’ 효과
차세대 가동 첫날. 개선요구사항 350여건. 은행 사상 최소기록.
지난 7일 가동한 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 차세대시스템의 성적표다.
그동안 차세대시스템 성공여부에는 장애발생 등 물리적 계량화가 지배적이었지만 요즘에는 현업이 사용하는데 얼마나 편한 시스템을 만들었느냐로 평가한다.
신시스템 가동 당일에는 영업점의 사소한 조작 오류부터 IT본부 프로그램 오류까지 다양한 개선 요구사항이 종합상황실로 모이게 된다.
IT서비스 업계 취재결과 시중은행 차세대시스템 가동 이후 개선요구는 가동 당일 평균 1000~1500건에 이른다.
대구은행 차세대시스템 가동 당일 개선요구사항 350건은 이 평균치의 20~30%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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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만 IT본부장. 하춘수 현 은행장이 CIO로 재직하던 지난 2004년 IT기획부장을 지냈다. 당시 정 CIO는 EA컨설팅을 추진, 차세대 기반을 마련했고 7년이 지난 그 '결실'을 보게 됐다. |
이같은 성공 비결에 대해 대구은행 정영만 IT본부장은 “지속적인 관심과 기술에 대한 포용력”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4년부터 기획된 대구은행 차세대시스템은 수년간의 검토를 거쳐 왔다. IT본부장을 비롯해 ‘사람’이 여러명 변경됐다. 정책이 다소 흔들리기도 했다. 은행장도 두 번이나 임기를 마쳤다.
은행측은 그러나 ▲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 ▲현업 업무효율화를 위한 지원체계 확립 ▲유연한 신기술 도입 적극성 ▲1, 2단계로 프로젝트 분리 등 기본 정책은 꾸준히 유지해 왔다.
‘소통’하는 ‘사람’이 차세대시스템에 대해 일관성을 가진 성과다.
다음으로 다양한 신기술 적용이다. 대구은행은 차세대 가동으로 ‘계정계 가상화 기술 적용’ 첫 은행이 됐다.
이번 계정계 가상화 적용으로 대구은행은 과부하 발생시 타 유휴 서버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에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총 4단계 완성을 목표로 서버 가상화를 구현중이다.
지난 2010년 160대 서버를 58대로 줄여 연간 11억원 비용절감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오는 2012년 4단계 서버가상화가 완료되면 총 23대 서버만 남게 돼 ‘대구은행 저전력 녹색경영’의 기반이 마련될 예정이다.
다른 신기술로 CDP를 예로 들수 있다. CDP(Continuous Data Protection)는 변경되는 데이터를 캡쳐해 운영 스토리지와 독립된 별도의 공간에 저장,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든 복원할 수 있게 하는 방법론이다.
대구은행은 CDP(Continuous Data Protection) 기술 중 시점 복구(RP, Recovery Point) 솔루션을 적용, 예기치 않은 디스크 장애에도 최단시간에 직전 또는 과거 임의의 시점으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다.
통합테스트에 실거래 데이터를 적용한 것도 화제거리다. 대구은행은 ‘J프로젝트’를 통해 현재시점에서 발생하는 로그 데이터를 TO-BE(차세대 시스템)의 전문형태로 변경해서 TO-BE 시스템의 테스트데이터로 사용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방 특유의 정서에 기반한 감성적인 프로젝트 관리가 대구은행 차세대시스템 성공 비결이다.
18개월 프로젝트 기간 중 업무 부담 이외에도 대부분 개발자들은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만 하고 익숙하지 않은 지방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대구은행은 이같은 점을 감안, 프로젝트 기간 중 다양한 감성 이벤트를 시행했다.
하춘수 은행장은 명절 및 크리스마스에 외주 투입인력의 집으로 케익 등을 전달,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프로젝트에 지친 개발자를 위해 건강식품 이벤트, 단체 공연 관람 등 ‘감성경영’을 몸소 실천했다.
이를 통해 은행 경영진 및 외부 개발자들이 ‘원팀(One Team)’ 체계를 유지한 것이 하며 합심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은행 차세대는 은행 수신고, 자산, 지점수로 비교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시중은행이나 지방은행이 취급하는 업무는 수는 거의 같기 때문이다.
개발해야하는 업무가 거의 비슷하다는 얘기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못지않은 금융IT 업계 차세대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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