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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
KDB생명, 차세대 이행계획 수립 나서3일 SI 및 컨설팅 회사 제안…본 사업추진 난항 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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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금융그룹 자회사 KDB생명(대표 최익종)이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위한 계획수립에 나섰다.
지난 5월 31일 KDB생명은 삼성, LG, SK, IBM, 삼일PwC 등 업체들에게 ‘차세대 IT 이행계획 수립’ 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3일 주요 SI 및 컨설팅 회사에서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이번 사업은 컨설팅 회사가 선정된 이후 3개월간 ▲차세대 시스템 개발 이행계획 수립 ▲핵심 IT 기술 요소에 대한 사전 점검 및 파일럿 테스트 수행 등이다.
차세대 시스템 개발 이행계획 수립 부문은 ▲정보화 전략방향, 비즈니스 현황, 주요이슈, 현안과제 도출 ▲추진전략, 방법론, 일정, 조직 등 이행계획 정의 ▲사전 준비과제 및 수행방안 정의 ▲TO-BE IT 조직운영계획 수립 등이 컨설팅 대상이다.
핵심 IT 기술 요소에 대한 사전 점검 및 파일럿 테스트 수행 부문은 ▲개발 및 운영 프레임워크 적용방안 수립 ▲룰 적용업무 및 범위, 수행방안 수립 ▲데이타 표준 및 관리/운영 정책 수립 ▲주요 솔루션 검증 및 표준 수립 등이 대상업무다.
특히 파일럿시스템에 대해 KDB생명은 레이어링(Layering), 모듈화, 은닉화, Loosely Coupling, 밀접도, 조립성, 명세화, 표준화 할 것을 명시했다.
현재 KDB생명 IT시스템 구조는 메인프레임(한국IBM)을 주전산기로 처리계, 채널계, 경영관리시스템, IT인프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림 ‘KDB생명 IT시스템 구성현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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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KDB생명 IT시스템 구조 |
다만 이번 사업을 비롯해 향후 본 사업에도 아웃소싱을 맡고 있는 아시아나IDT가 전체 사업규모에서 적어도 50% 이상 직간접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본 사업 추진 쉽지 않을 듯 = KDB생명의 이번 차세대 일정 수립은 여타 이행계획 같은 실행 자체를 전제로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는게 업계 일각의 시각이다.
지난 2007년 옛 금호생명 시절 KDB생명은 오픈타이드 컨설팅을 통해 리호스팅 또는 개방형 표준계열 다운사이징을 권고 받은 바 있다.
당시 KDB생명은 운영중인 히다찌 메인프레임이 일본 히다찌 본사 지원 중단으로 교체 이슈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굳이 메인프레임으로 수평 이동보다 개방형 표준계열로 다운사이징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이듬해 한국IBM을 주사업자로 메인프레임 수평이동을 결정, 현재까지 사용중이다.
KDB생명은 여타 생명보험사에 비해 규모나 영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번 RFP는 영업 외연을 확대하고 생보업계 본격 경쟁을 위해 개방형 표준시스템이 필요하다는 KDB생명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KDB생명이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파일럿시스템(Application Framework Pilot System)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행 생보업계 전체를 통틀어 메인프레임 주전산기 사용은 교보, KDB생명 두곳 뿐이다.
현대캐피탈 사태로 메인프레임도 외부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굳이 유지보수 비용이 비싼 메인프레임을 고집할 이유도 없어졌다.
개방형 표준계열 다운사이징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다만 KDB금융그룹의 민영화 얘기와 맞물려 이번 사업이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KDB 금융그룹의 향후 전략방향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이 과정에서 KDB생명 매각 이슈라도 불거지면 또 2~3년 그냥 흘러가는 것 아니냐”며 외부변수를 우려했다.
차세대 비용도 난제다. 시시콜콜 KDB 금융그룹 간섭을 받는 KDB생명이 차세대에 얼마나 쓸수 있을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안고 있는 KDB생명 차세대. 뚜렷한 목표점이 필요해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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