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 협의, 표준화 및 파일럿 거쳐 확정

연간 총 10%씩 총 5년간 현행 사용 중인 ‘종이’를 50% 이상 절감해야 하는 은행권 전자문서 확산 방안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1월 출범한 ‘은행공동 전자문서 TF’는 4월말 전국 은행권 전자문서 관련 담당자 총 30여명을 대상으로 워크샵을 갖고 전자문서 생성 및 관리업무의 상세요건을 정의한 ‘전자문서 공동 업무 규약(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

‘전자문서 공동 업무 규약(안)’은 금융결제원 주관 국민, 우리, 신한, 기업, 하나은행, 농협 등 6개 은행 업무개선 또는 BPR 팀장, 실무자로 구성된 워킹 그룹 활동에 의해 만들어 진 내용이다.

규약의 주요 내용은 전자문서의 생성 및 관리 세부 방안을 골자로 한다.

‘전자문서의 생성 및 관리 세부 방안’은 ▲전자문서의 형식 요건 ▲전자문서 생성 ▲무결성 확보 ▲전자문서 보관 ▲전자문서 열람 ▲전자문서 증명 ▲전자문서시스템 관리 등 총 7개 항목이다.

지난 4월 28~29일 이틀간 강릉에서 금융결제원 주관 은행 공동 전자문서 TF 및 시중은행 30여명의 담당자들은 워크샵에서 이 7개 항목에 대한 심도있는 협의와 함께 향후 일정을 확정했다.

은행공동 전자문서 TF는 5~6월에 걸쳐 금융위원회(사업추진 방향), 금융감독원(보안성 심의), 한국은행(은행 공동사업 추진) 등 정부기관 협의를 마칠 예정이다,

관계기관 협의가 완료되면 은행공동 전자문서 TF는 6~7월 사이 표준화 부문, 파일럿시스템 환경 구축 부문 등 추진계획안 협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표준화는 전자문서의 서식 및 프로세스 정의, 파일럿시스템 환경 구축 부문은 내용 및 범위, 활용 등을 정의하는 작업이다.

이같은 실무작업 등이 완료되면 은행공동 전자문서 TF에서 ‘전자문서 공동 업무규약’을 포함한 소위 ‘종이없는 은행 구현’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TF 참가 전체 은행(국민, 우리, 신한, 기업, 하나, 외환, 한국씨티, 부산, 광주, SC제일은행, 농협, 수협 등 12개행) 위원회 및 총회 의결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은행장 등의 승인을 거치면 오는 9월 ‘전자문서 공동업무 시행세칙’이 마련돼 서식 및 프로세스 표준화, 은행별 시스템 도입이 추진된다.

시중은행 한 부장은 “이번 표준화 마련은 고객이 전국 어떤 은행을 이용해도 은행간 업무차이로 인해 전자문서 이용에 겪을 혼란 예방이 목적”이라며 “표준이 마련되면 IT기반 시설 마련에 비용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