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업이 시작되면 적어도 1500억원 이상 투입이 예상되는 한국예탁결제원(대표 이순호, 이하 예탁원)의 차세대 IT시스템 밑그림 그리기가 본격화됐다. 

예탁원이 지난 8월 발주한 ‘차세대 혁신금융플랫폼 1단계 구축을 위한 업무프로세스 재설계 및 정보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 관련, 컨설팅이 약 2주전부터 인력이 투입돼 사업 시작을 알렸다. 

컨설팅 예산 약 33억원으로, 투이컨설팅이 주사업을 맡았고, 전자증권 등 구축 사업에서 역량을 발휘한 LG CNS 인력들이 일부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ISP 컨설팅을 통해 예탁원은 현업·IT관점에서의 시스템 현황 진단을 통한 시사점 도출했다고 전했다.

컨설팅을 통해 예탁원은 차세대 혁신금융플랫폼(이하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1, 2단계로 분리·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예탁원은 ▲차세대시스템 추진 방향성 검토 및 환경분석(2020년 ISP 사업에서 도출된 정보화 전략 등 검토, 추진 목표·방향·범위·과제 및 일정 등 검토, 경영환경 및 경영전략 등 분석, 성공사례 벤치마킹 실시·분석 및 시사점 도출) ▲현행(As-Is) 업무 프로세스 및 정보시스템 아키텍처 분석(현행 업무 프로세스 및 정보기술 분석, 현행 업무 및 정보기술 요건 분석, 현행 이슈 파악 및 사용자 요구사항 수집, 개선 방향성 수립 및 개선과제 정의) ▲사용자 경험 설계(UI/UX 분석, UI/UX 표준 정의, UX 프로토타이핑, UX 가이드/검토) ▲디지털 경영혁신 방안 수립(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방안 수립, 경영지원시스템 구축 방안-솔루션 도입 및 자체개발 방식 비교 분석 등 정의) ▲To-Be 업무 프로세스 정의(As-Is에서 도출한 개선사항을 반영하여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차세대 업무 프로세스 분류 체계 및 흐름도 작성, 차세대 업무 프로세스·화면 정의서 기술) ▲To-Be 정보시스템 구조 및 요건 정의(To-Be 정보시스템 요건의 이행 연관성 식별, To-Be 정보시스템 업무/응용/데이터/기술/보안 아키텍처 정의, To-Be 정보시스템 요건 기술서 작성, To-Be 정보시스템 아키텍처 설계 및 개발 요건 구체화)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 마스터플랜 수립 등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컨설팅 기간은 오는 2024년 6월까지 기간이고, 이후 예탁원 내부협의 및 기획재정부 협업을 통해 1, 2단계 본 사업예산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예탁원 IT시스템은 기간계 e-세이프(SAFE), CCF(대외연계, C·Java 및 JMS Queue를 이용한 자체개발 아키텍처), 스위프트(SWIFT, 대외연계), 경영지원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출처 : 한국예탁결제원 홈페이지)

▲ (출처 : 한국예탁결제원 홈페이지)

▲ (출처 : 한국예탁결제원 홈페이지)

▲ (출처 : 한국예탁결제원 홈페이지)

이들 시스템은 지난 2011년 가동한 후 노후화(유지보수·기능개선 제한), 비표준(운영 비효율성 증대, 과도한 커스터마이징), 의존성(외부업체 기술의존 심화) 등 IT 관점의 난제를 안고 있다.

예탁원은 먼저 이번 컨설팅에서 글로벌 및 증권 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밑그림을 그리고, 1단계 추진 및 그 성과를 기반으로 2단계 추진 계획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금융IT 업계에서는 예탁원 차세대가 향후 4년 이상 계속 사업 성격이라고 전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