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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KT DS-이니텍, 꼼수 합병 추진 ‘파문’ 확산SC제일은행 ‘금소법 2차 개발’에 부당 내부거래 의혹, 묵인 등 잡음 난무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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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16  09: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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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로 예상되는 KT DS(대표 우정민)와 이니텍(대표 김준근)의 합병 추진 과정에서 ‘부당 내부거래’ 의혹이 불거지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KT DS가 지난 8월 SC제일은행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 법률 대응 2차 개발 프로젝트’ 사업을 수주했고, SC제일은행의 묵인하에, 양측의 금융사업부 보전을 위한 KT DS-이니텍 사이 부당 내부거래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와 관련, KT DS와 이니텍 모두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보내왔다.

◆KT DS-이니텍, 늦어도 내년 1월 합병 완료 = 올해 김영섭 KT 대표 취임 후 다양한 구조개편을 진행중인 가운데, 자회사 KT DS와 손자회사 이니텍 합병 추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KT DS는 약 120여명 규모의 SC제일은행 IT 운영 아웃소싱을 맡고 있고, 이니텍 역시 금융사업을 토대로 연간 538억원(2022년 결산 기준) 매출을 거두고 있다.

두 회사는 세부적인 사업에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금융 SI 또는 금융ITO 사업 영역에서 적지 않게 중첩이 많다고 KT그룹 경영진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1월 합병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 DS는 1300여명 인력에 2022년 기준 7155억원 매출을 기록중이고, 이니텍은 200여명 인력에 53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SC제일은행 ‘금소법 법률 대응 2차 개발 프로젝트’ 꼼수 남발 = 두 회사 합병은 금융SI를 포함한 금융ITO, 금융솔루션 등 공통분모가 많다는 점에서 추진됐다.

물론, 금융 프레임워크를 갖고 있는 KT DS와 이니텍의 차이는 있지만, 어쨌건 KT 경영진은 두 회사 비즈니스 영역이 크게 겹친다고 판단했다.

이 공통분모가 역설적으로 ‘일자리 해체’로 해석된다.

합병이 결정나자, 양쪽 금융사업부문 수장 자리를 비롯해 겹치는 인력에 대한 위기감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두 회사 관계자들은 이 문제 해법을 SC제일은행 사업에서 찾았다.

지난 8월 SC제일은행은 ‘금소법 법률 대응 2차 개발 프로젝트’ 사업을 현 IT운영 아웃소싱을 맡고 있는 KT DS를 주사업자로 선정하게 된다.

KT DS는 프로젝트 관리 등 부문을 맡고, 이니텍이 부사업자 형식으로 참여하도록 SC제일은행과 협의했고 SC제일은행은 이를 묵인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8월 15일부터 오는 2024년 2월 15일까지 6개월이 개발 기간이다.

두 회사 합병 시기가 오는 12월에서 1월로 점쳐지는 가운데, 프로젝트 기간 금융사업 부문 영업, 일부 개발인력 ‘수명’이 연장된 셈이다.

사업규모 16억 5000만원 중 이니텍은 약 5억원 매출을 맡게 된다.

문제는 프리랜서 인력 충원 과정에서 발생했다.

총 투입인력 21명 중 5명 인력이 이니텍 소속으로 이 사업에 투입된다. IT 업계에서 흔한, “프리랜서의 자기 회사 입사 후 투입”으로 이력을 세탁하는 방식이다.

논란은, 이 5명의 프리랜서가 이니텍에서는 최저 급여만 받고 잔액은 개인사업자용(프리랜서) 계산서 발행을 통해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컨대 1000만원을 받아야 한다고 가정하면, 300만원만 이니텍이 지급하고 나머지 700만원은 계산서 발행을 통해 ‘거래’로 지급했다는 것이다.

프리랜서는 근로소득세, 사업소득 원천징수 3.3% 그리고 해마다 징수되는 종합소득세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정리하면, KT DS와 이니텍 합병 과정에서 필연적인 중복인력 구조조정을 피하려고 프리랜서를 희생시키는 꼴이 됐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덧붙여 이니텍이 투입하는 비상주인력 6명에 대한 디자인 A업체와 수상한 비용지급도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공익 제보자는 “이 비상주 인력이 도대체 무슨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KT그룹에서는 감사를 통해 이니텍과 이 디자인업체 A사가 SC제일은행 ‘금소법 법률 대응 2차 개발 프로젝트’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C제일은행 “묵인한 이유 있네”…토탈 인포메이션시스템 고도화에 1명 인력 전용, 금소법 부실 개발 우려 높아 = 이같은 KT DS-이니텍 사이 짬짬이 부당 내부 거래가 가능한 배경에는 SC제일은행의 묵인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SC제일은행은 현재 자체적으로 추진중인 ‘토탈 인포메이션시스템(TIS) 고도화’ 사업에 ‘금소법 법률 대응 2차 개발 프로젝트’ 투입 인력 중 1명을 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용 자체가 불법이지만, KT DS와 SC제일은행 금소법 담당자들은 ‘금소법 2차 개발 부실’로 이어지지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문제가 더 심각한 건, SC제일은행이 지난 2020년 KT DS를 IT 운영 아웃소싱 사업자로 선정한 이후 수시로 이같은 인력 전용, 즉시개발 요청 등을 해왔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SC제일은행이 KT DS ITO 비용으로 연간 100억원 가량을 지급하는데, 이같은 SC제일은행의 무리한 요청을 들어주던 KT DS는 지난 2020년 이후 2023년 현재까지 약 100억원 가량 손실도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내부고발자는 “공정거래위원회 문의결과, KT-DS와 이니텍 사이 부당 내부거래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받았고,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또 프리랜서 취업목적 금품갈취 향응제공 요구 및 비용대납 의혹 등 SC제일은행 ‘금소법 법률 대응 2차 개발 프로젝트’ 곳곳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KT그룹은 합병을 전제로 현 우정민 KT DS 대표 교체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섭 KT 체제 리더십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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