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이 추진중인 ‘코어뱅킹 현대화 코어 넥스트(CoreNext) 2단계 구축’에 EDB(지사장 이강일)의 ‘포스트그레SQL’을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오픈소스 ‘포스트그레SQL’ DBMS가 국내 은행권 계정계에 첫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4일 국민은행 및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영국 ‘소트머신(Thought Machine)’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코어뱅킹엔진 ‘볼트 코어(Vault Core)’ 전용 DBMS(vCPU 16개 이내)로 EDB ‘포스트그레SQL’을 채택했다.

‘포스트그레SQL’은 계좌 정보 및 잔액을 관리하고 계좌에 입출금 처리하는 코어 엔진 플랫폼 DB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DBMS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트그레SQL은 오픈소스 DBMS 진영에서 오라클 대항마로 손색 없는 제품”이라며 “메인프레임 계정계도 운영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계정성 업무 일부(적립식 상품3종 및 대출 상품 1종)를 옮겨 운영하는 관리포인트가 늘어난다는 점은 IT장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이 임차 SW로 채택한 ‘포스트그레SQL’은 카카오뱅크 모바일뱅크 및 정보계에 채택돼 활용중이지만, 국내 은행권 계정계에 채택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트그레SQL’은 기업 환경에 맞는 성능 및 개발 관리 도구, 기술지원 체계 등 복잡한 데이터 워크로드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확장하는 많은 기능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며 대부분의 주요 운영 체제에서 실행된다.

아울러 오라클 DBMS와 높은 호환성으로 데이터 타입과 스키마 오브젝트, SQL 구문, 오라클 함수 및 패키지를 지원한다.

특히 신규 도입과 오라클 DBMS의 전환 시에 어플리케이션 수정을 최소화하여 시스템 구축이 용이하다.

‘포스트그레SQL’은 또 높은 수준의 보안 기능을 제공하며 SQL 인젝션, 강화된 감사 기능등을 통해 기업이 보안관련 컴플라이언스 요건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발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시저, 패키지, 함수, 계층 쿼리, 디비 링크를 지원하며, 자바, 파이썬, C/C++, .Net, PHP 등 다양한 언어도 지원한다.

JSON, JSONB와 같은 데이터 타입과 연산자를 활용한 NoSQL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며, NoSQL, 하둡 등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의 연동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포스트그레SQL’은 고급 관리 기능을 제공해 데이터 보호, SQL 워크로드 튜닝, 백업 및 재해 복구, 읽기 및 쓰기 확장성, 고가용성(HA), 모니터링,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과 관련한 중요한 이슈들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자동화된 인터벌 파티셔닝 기능으로 분석을 위해 대용량 데이터에 대한 액세스를 가속할 수 있는데, 이 파티셔닝 기능은 사기를 감지하기 위한 시계열 데이터 분석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또한 베리타스 넷백업(Veritas NetBackup) 등 다른 관리 툴에 대한 인증을 통해 고객에게 EPAS와 함께 고객이 선호하는 데이터 백업을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포스트그레SQL’은 백업 구성, 예약 및 복원 시 개선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와 관리자가 정기적으로 수행되는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게 해주고, 작업 완료 확인을 위해 알림을 보내주는 새로운 작업 스케줄러 기능, 관리자들이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대신 다수의 PostgreSQL DB를 보다 생산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대시보드 등을 제공한다.

온프레미스,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가상머신(VM) 및 쿠버네티스를 포함해 ‘포스트그레SQL’은을 위한 대부분의 배포 옵션을 제공한다.

‘코어뱅킹 현대화 코어 넥스트(CoreNext) 2단계 구축’ 대상은 상품 및 서비스 SI 개발 부문(190M/M, 38억원), 인티그레이션(69억 2200만원), 컨테이너 플랫폼(vCPU 1000개 이내)·DBMS(볼트 전용 DB서버 vCPU 16개 이내)·통합개발 플랫폼 등 임차 SW, 스토리지(EMC 파워맥스 z8000 증설) 등이다. 

코볼 CICS 기반 메인프레임 계정계-컨테이너 기반 오픈스소 볼트코어 및 오픈소스 DBMS 이중화 구조의 국민은행 코어넥스트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낼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코어뱅킹현대화 코어넥스트 2단계(상품서비스개발) 구축 SI 제안은, 지난 29일 제안사가 없어 재공고됐다.

업계에서는 한국IBM, LG CNS 제안을 예상해 왔다. 

이번 유찰 배경에 대해서는, 190M/M 공수에 38억원 저예산의 8개월 사업 그리고 소트머신 ‘볼트코어’에 대한 낮은 이해도 등이 업체들 제안을 망설이게 하는 원인으로 분석중이다. 

또 국민은행 일각에서는 ‘사업폐기’ 가능성을 놓고, 향후 대응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이 폐기될 경우, 국내 은행권 계정계 첫 진입이라는 EDB 전략도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