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은행-우리에프아이에스 체제에서 사실상 마지막 대형 사업이 될 ‘우리은행 뉴 원뱅킹 시스템’ 구축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이 세간의 관심을 받은 이유는, 슈퍼앱 기반 은행 IT시스템에 대한 업계의 니즈도 높지만 최근 우리금융그룹이 발표한 은행, 카드의 IT부문 각사 인소싱 정책에 대한 업계 이목이 쏠리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에프아이에스 IT부문 은행, 카드 인소싱 발표 전후로, 일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도입이 내년 이후로 미뤄진 점도 대형 사업에 대한 업계 궁금증을 증폭시켜 왔다. 

19일 우리금융그룹 및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당초 일정에 따라 21일 이사회를 통해 총  706억원 예산(부가세 포함) 승인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빠르면 24일 제안요청서 배포, 이후 약 2주간의 제안서 접수를 마칠 예정이다. 

다른 대형 사업에 비해 일정이 다소 촉박한 점은 어쨌건 올해 우리에프아이에스 내 우리은행 IT 아웃소싱 업무가 은행으로 이전되는 방안이 확정되고, 이후 일정에 따라 업무이전 등 선행작업들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사업자 선정 등 일정을 우선 진행하고, 우선협상 기간이 길어질 경우 추후 계약 등에 있어 혼선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뉴 원뱅킹 구축’을 위해 기존 우리은행 전자금융, 즉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 뱅킹 전면 개편을 의미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뉴 원뱅킹 애플리케이션 개선을 위한 11개 신규 서비스 및 9개 개선서비스를 구현 ▲계열사 핵심 서비스 통합 및 심리스(Seamless) 연계를 위한 ‘유니버셜 뱅킹’ 신규 구축 ▲운영 프로세스 표준화 등 운영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팀별 긴밀한 협업, 신속한 개발현황 관리 모니터링이 가능한 ‘태스크(Task) 관리시스템 구축’ ▲우리은행 프레임워크(스르링부트 기반)기반 개발/운영/실행환경 구축 ▲컨테이너 플랫폼 ▲API 게이트 웨이 ▲IMDG 도입 등 총 8대 사업범위를 마련했다. 

주요 기술셋을 보면, 인프라는 그룹 공동클라우드 IaaS 기반 VM으로 구성하고, 웹은 엔진엑스(NginX) 및 Node.Js, WAS는 톰캣, DBMS는 오라클 19.18 버전, OS는 레드햇 리눅스 기반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개발기간은 총 17개월(15개월 + 안정화 2개월)로, 10월경 계약 체결을 기준으로 오는 2025년 4~5월 사이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