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이 이른바 슈퍼앱 기반 ‘뉴 원뱅킹 시스템’ 구축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져,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우리은행은 전산추진위원회 심의를 열고, 총 706억원 규모의 사업을 통과시켰다.

이어 우리은행은 오는 7월 21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제안요청서 등 본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총 706억 예산(부가세 포함)에는 하드웨어 22억원, 소프트웨어 45억 4000만원, 개발비 615억원, 기타 경비 24억 2000만원 등으로 구성된다. 

예상되는 개발기간은 약 17개월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올초 EY한영을 사전 컨설팅 업체로 지정하고 오는 7월까지 밑그림 구성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우리은행과 EY한영은 지난 3월 삼성SDS, LG CNS, SK(주) C&C, 뱅크웨어글로벌 등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보내고 자료를 취합, 분석에 한창이라는 소식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작년 8월부터 ‘핑거’를 소위 ‘인터넷뱅킹 운영 및 유지보수 전담반’으로 계약하고, 개인 비대면채널 거래 프로세스 개선 및 신규 서비스 개발 등을 오는 7월까지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우리은행과 핑거의 계약이 7월에 만료되는 시점부터 전자금융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BI코리아 2023년 3월 23일 ‘올해 은행권 전자금융 개편 “주목해야”’ 제하의 기사 참조>

우리은행이 추진하는 ‘뉴 원뱅킹 시스템’은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우리은행 전자금융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소위 ‘슈퍼앱’ 구현을 위한 다양한 기술, 예컨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리눅스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이 예상된다. 

한편, 우리은행 ‘뉴 원뱅킹 시스템’ 구축 사업의 관전포인트는 은행이 표준으로 삼은 뱅크웨어글로벌의 자바 프레임워크를 기준으로 삼성SDS, LG CNS, SK(주) C&C 3사 경쟁으로 모아볼 수 있다.

EY한영이 수행중인 컨설팅에 이미 LG CNS 인력 3명이 포진한 가운데, 삼성SDS의 참여 여부, NH농협그룹 ‘디지털금융 플랫폼 전환’ 사업을 수주한 SK(주) C&C의 ‘2개 사업 동시 수행 역량’에 대해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