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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
농협 전산장애, IBM 서버 ‘불통’12일 오후 5시 3분부터 파일시스템 갑자기 삭제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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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5시경부터 발생한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의 전산장애는 한국IBM 서버 운영이 멈추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3일 오전 9시 현재 농협 양재동 IT본부분사는 주전산기(한국HP 기종)는 복구했지만, 나머지 시스템은 여전히 멈춰 서 있다.
장애는 12일 오후 5시 3분 한국IBM이 공급한 업무서버 약 100여대의 파일시스템이 갑자기 삭제되기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인포믹스 DBMS도 삭제되는 과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IBM 서버는 대부분 인터넷뱅킹, 시군구 금고업무, 금융자동화기기, 카드 중 직불카드 등에 사용중이다.
파일시스템은 컴퓨터 파일에 이름을 붙이고 저장이나 검색을 위해 논리적으로 그것들을 어디에 위치시켜야 하는지 등을 나타내는 방법을 말한다.
컴퓨터에서 데이터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미리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데이터를 읽고, 쓰고, 찾기 위한 준비를 해둬야 한다.
파일 시스템은 그 준비의 규칙을 정리해 놓은 것으로 파일에 이름을 붙이고 저장이나 검색을 위해 파일을 어디에 위치시킬 것인지를 나타내는 체계를 의미한다.
농협측은 5시 3분 한국IBM 서버의 경고 메시지가 나오자 파일시스템 삭제를 막기 위해 급격히 서버 운영을 중단시켰다.
문제는 이 삭제된 파일시스템의 복구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대부분 백업시스템으로 운영했지만 일부 시스템은 백업서버를 운영하지 않았고 설사 운영했어도 일주일전 파일들만 백업해 최근 데이터 복구가 어렵다는데 있다.
아울러 운영체제(OS) 또는 소스 프로그램이 삭제됐을 경우 당장 시스템을 복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재설치하는 데만 수일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내외부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어 농협 전산장애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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