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전산망 장애를 일으킨 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대외계 FEP(Front-End Processo)를 전면 개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월 27일, 기업은행 대외계 FEP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오후 2시경 부터 약 3시간 동안 모바일뱅킹, 인터넷 뱅킹이 거래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업은행은 원인 분석에 나서, 대외계 FEP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개선에 나선 것. 

지난 2010년, 기업은행은 대외계 FEP에 IBM의 채널 및 대외계 통합 솔루션 ‘제이링크(J*Link)’를 도입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14년 가동한 자바 기반 현 IT시스템 개선 전, 기업은행은 오픈소스(아파치 카멜) 기반 ‘엑스 링크’라는 이름의 프로토콜 및 전문 변환의 대외계 FEP를 운용하고 있다.

‘아파치 카멜’은 메시징 테크놀로지와 라우팅의 결합체로, 메시지의 시작점과 끝점을 결합해 다른 발신기지에서 다른 수신처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예: JMS -> JSON, HTTP -> JMS)

장점은, 많은 송신자와 많은 수신자, 12개의 프로토콜(ftp, http, jms등) 대응 등에 강력하지만, 복잡한 규칙이 많기 때문에 기업은행 2월 장애와 같이 한번 꼬이면 복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후 시스템으로, 개선이 필요했는데 기업은행이 이를 간과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경영진의 긴급 지시로 개편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약 20억원 안팎의 예산을 긴급 편성했고, 국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 및 사전 견적 작업에 한창이다. 

빠르면 5월초에는 입찰공고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국내외 업체로는 이액티브, 인젠트 등이 영업에 한창이고, 디리아는 참여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