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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코스트코 코앞 기업은행 IDC, 리튬채택…지역민 등 반발 예고“수천명의 막대한 유동인구 인근에서 ‘화재’ 나면…” 불안 확산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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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1.01  21: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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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자체가 위험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때는 지방자치 단체가 직접 나서 데이터센터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식이 바뀌고 있다. 

작년 10월 카카오 IT시스템이 입주해 있는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이후 데이터센터는 화재에 취약하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대형 쇼핑몰 앞에 건설중인 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 데이터센터(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610외 1필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22년 7월 발주한 ‘IBK기업은행 하남데이터센터 무정전전원장치(축전지 포함) 제작 및 설치’ 사업에 리튬 배터리를 채택,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것. 

특히, 기업은행 하남 데이터센터는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쇼핑몰 ‘코스트코’ 바로 옆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 나아가 코스트코조차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하남 코스트코는 점포 운영인력만 약 320여명 이상이 상주하고 있고, 하남시를 비롯해 인근 서울 강동, 송파구, 경기도 광주시, 구리시, 남양주시 등 소비자 수천명이 들락거리는 핫플레이스다. 

우선, 정리하면 기업은행은 지난 2022년 7월 나라장터를 통해, 약 163억 9363만원(부가세 포함) 규모의 ‘IBK기업은행 하남데이터센터 무정전전원장치(축전지 포함) 제작 및 설치’ 발주를 하게 된다. 

주요 도입 내용은 ▲무정전전원장치(UPS·배터리) 제작·설치 1식 ▲원격 감시장치 ▲ 입, 출력 분기반, MBP(Maintenance Bypass Panel)제작 설치 1식 ▲부대공사(운반, 설치, 전기공사, 입, 출력 분전반, 시운전) 1식 등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인 무정전전원장치(UPS·배터리)는 ▲전산용(4,5,7층) 1500kW, 리튬이온 백업 20분 이상×12셋(Set) ▲항온항습용(4,5,7층) 150kW, 리튬이온 백업20분 이상 x 12셋 ▲상황실(3층)/기계실(1층)용 500kW, 리튬이온 백업20분 이상 x 4셋 ▲운영동 방재센터용 200kW, 리튬이온 백업20분 이상 x 2셋 등이다. 

기업은행은 같은 해 8월, 총 163억원 규모의 사업에 약 106억원을 써낸 이화전기공업(대표 김성규)을 주사업자로 선정했다. 

논란은 여기부터 시작된다. 

이후 본격 제품 공급 시점이 된 10월, 카카오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원인 추정의 화재가 발생, 카카오톡·카카오택시·카카오 뱅크 등 전국민을 자그마치 3일 이상 큰 불편을 겪게 하는 사건이 터졌다.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한 SK(주) C&C 판교 캠퍼스는 즉각 2022년 11~12월 사이, 리튬 배터리를 납축전 방식으로 전면 교체, 현재 설치를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카카오 판교 데이터센터 사고를 리튬 배터리 사고로 추정하고 ‘새로운 입찰’에 나서야 할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적지 않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이후 리튬 방식이지만, 인산철 배터리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대형 쇼핑몰 근처 데이터센터에서 자칫 화재사고라도 발생할 경우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심각성까지 제기했다는 전언이다. 

코스트코 하남을 종종 이용하는 취재기자가 인근에서 실험해 본 결과, 기업은행 하남 데이터센터에서 아래쪽으로 걸어 내려오면 단 1~3분 사이 주차장과 연결된 코스트코 입구로 들어갈 수 있다. 

그만큼 가까운 거리에 쇼핑몰과 데이터센터가 인접해 있다. 

   
▲ 기업은행 하남 데이터센터와 코스트코 하남 위치 네이버 지도 화면 캡처.

코스트코 인근 지역주민에게 데이터센터, 화재, 카카오 등 주제를 담아 질의했더니, “10월에 카톡이 안돼 고생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 IT본부 관계자는 “TFT(하남데이터센터 구축 관련)에서 진행중인 사안이라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반면 기업은행 다른 관계자는 “논리적으로 모순 아니냐”며 “예컨대 자동차 사고가 많이 난다고 자동차 안타고 다니냐? 화재 사고 한번에 나라장터에서 공식 입찰까지 끝낸 사업을 되돌리라고 하는 건 지나친 비약”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설명한대로 과거 은행 데이터센터는 지자체 ‘유치(誘致)’의 대상이었지, 배타적 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2022년 10월 이후 이같은 시각은 ‘대형 화재로 위험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바뀌고 있고, 현실세계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로 가득한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앞날은 모른다는 얘기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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