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이 전략적 IT인프라 개편에 나섰다. 

최근 우리은행은 뱅크웨어글로벌(대표 이경조, 이은중)을 주사업자로 총 52억원 규모의 ‘채널 표준 프레임워크 및 파일럿시스템’ 구축 관련 개발에 나선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의 ‘채널 표준 프레임워크 및 파일럿시스템’ 구축 사업은, ▲채널 백엔드(Backend) 및 프로트엔드(Frontend) 영역을 지원하는 표준 프레임워크 구축 ▲파일럿(Pilot) 시스템 구축을 골자로 한다. 

쉽게 설명하면, 현재 우리은행의 C언어 기반 코어뱅킹 구조를 자바 기반으로 개편하는 내용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리눅스 기반 x86서버, 액셈 WAS모니터링/사후분석 등을 도입할 것이라고 공고했다.

전면적 IT 개편이 아닌, 채널 부문 표준화를 우선 시행하는데 대해, 업계에서는 “성공 확신이 부족해서”라는 의견을 전해왔다.

프레임워크 개편은 연계 우리은행의 여타 IT시스템 대응 개발을 유발하는데, 우선 채널 연계 표준프레임워크 개발을 먼저하고, 차후에 대응개발 등 전략을 마련하는 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금융IT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트렌드가 빅뱅방식을 지양하는 경우가 많다. 표준 프레임워크 및 파일럿을 통해 충분한 기술적 고도화를 거친 후 우리은행 IT시스템 전반으로 단계적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리카드의 경우, 최근 디리아를 EAI부문에, 뱅크웨어글로벌을 MCA부문 개발 업체로 선정하고 약 11개월의 MCA·EAI 개편에 나섰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카드는 선도개발 형식으로 채널 인프라시스템을 우선 개편한 후 2024년 차세대 IT시스템 개편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리하면, 우리금융그룹의 2대 자회사가 IT시스템 개편의 사전작업에 한창이라는 점에서, 2023~2024년 사이 그룹의 클라우드 전략과 맞물려 적지 않은 개편 사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