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23년 2월말까지 계약기간을 앞당겨 올 9월 또 10월로 차세대 가동을 추진해 온 우체국 금융 차세대가 2023년 1월 설 명절 연휴 가동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이 역시 만만치 않다는 의견이 전해지고 있어 적지 않은 혼선이 예상된다. 

26일 금융IT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추석 명절 연휴에서 10월초 한글날 연휴 가동을 목표로 했던 우체국 금융 차세대 개발은 오는 2023년 1월 설 명절 연휴 이후 가동으로 조정됐다. 

2020년 우체국금융이 발주 당시 목표 기간은 안정화 포함 2023년 4월 30일까지를 프로젝트 기간으로 뒀다. 

오는 2023년 1월 가동 후 약 3개월 안정화 기간을 산정한 것으로, 사실상 제안요청서 일정대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체국금융과 주사업자 SK(주) C&C는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여 가며, 차세대 가동 일정을 앞당겨 전체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지난 7월 인수테스트에서 91.3%, 94.5% 결과를 보여 우체국금융이 요구하는 95% 이상 완성도를 맞추지 못했다.

그 이후 9월 추석 연휴 당시 테스트에서도 우체국금융이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자 사실상 내년 설 명절로 연기했다는 전언이다. 

최근에는 비대면 즉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시스템이 원활히 구동되지 못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SK(주) C&C는 산업은행 IT인프라 운영 및 국민은행 등 경험이 있는 김경희 PM을 즉각 파견, 우체국금융에 대응하고 있다. 

가동일정에 잦은 변수가 발생하며, 도급업체로 참여중인 펜타시스템 테크놀로지스(대표 장종준), KCS(대표 이호성), 알앤비소프트(대표 강응호), 바이브컴퍼니(대표 송성환) 등 인력 소싱 및 적지 않은 손실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금융IT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도급업체들의 여타 금융권 프로젝트 인력 투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우체국금융 차세대는 지난 2020년 9월 SK(주) C&C를 주사업자로 선정하고, 30개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우체국금융 차세대 IT시스템 개발을 요약하면 ▲전면적인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 ▲기존 우체국 보험 기준 대출 프로세스, 신용사업 부문 확대 대비 개선 ▲UX/UI 개선 ▲태블릿 브랜치(Tablet Branch), 스마트 ATM을 통해 고객 맞춤서비스(화상상담, 비대면 고객인증, 전자금융 가입·해지 등) 강화-태블릿PC 사용으로 계약서류를 이미지화(전자서식)하고, 페이퍼리스 체계 구현 ▲빅데이터, AI기반 로보어드바이저 및 챗봇 도입 ▲간편송금 등 핀테크 대응 ▲보험심사 자동화 ▲전사 FDS(Fraud Detection System) 구축 ▲마케팅 허브 구축 ▲빅데이터 플랫폼 ▲오픈 API ▲블록체인 플랫폼 ▲계정계DB(구축형 유닉스) 서버 물리적 분리, 계정계AP 서버 논리적 분리(클라우드) ▲리눅스-x86-자바 프레임워크 기반 등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