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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배터리 발화 추정 카카오 IDC 화재, “터질게 터졌다” 확산커뮤니티 중심 화재현장 사진 공유 중…블라인드에 제조사 언급도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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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0.16  23: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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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SK(주) C&C 데이터센터, “애초 리튬구조 설계 아냐” 논란 가중

“터질게 터졌다(?). 시중은행은 내일(17일) 보고서 작성에 정신이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가 기자에게 전한 말이다.

국내 시중은행이 운영중인 데이터센터에는 거의 모두 리튬 배터리를 무정전전원장치(UPS)에 활용중이기 때문이다.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카카오 서비스 중단을 요약하면 =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쯤부터, 카카오, 네이버, IBM 클라우드 등이 입주한 SK(주) 판교 데이터센터 지하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포털사이트 ‘다음’, 카카오톡, 카카오톡 연계 20여종의 서비스가 이틀째인 16일까지 비정상 작동중이다.

◆“리튬 배터리 화재 위험 높다” 지속 경고에도, 뭉갠 결과가 = 데이터센터 화재로 한국 IT 역사상 최악의 서비스 장애가 이어지고 있는 카카오 사태가 ‘리튬이온 배터리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현장 사진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BI코리아에 접수된 각종 제보에 따르면, 모 커뮤니티를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 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게재돼, SNS를 통해 확산중이다. 

   
▲ 15일 SK(주)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소실된 것으로 추정, 제보로 전해진 리튬이온 배터리 렉 5기.
   
▲ 15일 SK(주)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소실된 것으로 추정, 제보로 전해진 축전지 렉.
   
▲ 피해를 입지 않은 정상 리튬이온 배터리 렉. 렉 중간에 SK(주) C&C 로고가 선명하다.

덧붙여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까지 이어지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를 애초 설계 당시 리튬 배터리 구조가 아니었다”라며 “1단계는 납축전식이, 2단계는 급작스럽게 SK 이노베이션 리튬 배터리가 채택되면서 이번 사태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위 사진에서 화재로 소실된 리튬 배터리 맞은편에 ‘납축전식 배터리’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문가는 이어 “이번 화재 원인 조사 결과를 들여다 봐야겠지만, 현재로써는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에 문제가 있었거나, 리튬 배터리 특성상 균등 충전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다른쪽의 셀에 과부하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튬배터리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나 KT IDC 화재 등 리튬 배터리 사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를 뭉개고 정책에 반영시키지 않은 대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IT업계 다른 관계자는 “8시간만에 화재를 진압한 점이 오히려 대단하다”며 “인명 피해가 없어 다행이지, 리튬 배터리가 어지간하면 잘 꺼지지도 않는데다, 지속성이 강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소방방재 규정에 이를 반영한 강력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K(주) C&C 판교 데이터 센터를 향후 그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건물 안전진단에서 정확한 사용 가능 여부가 판가름 나야 하겠지만, 지하 3층 화재라는 점과 일부 철골 구조물의 변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독성가스 방출과 동시에 열 폭주 반응으로 연쇄 폭발이 일어나 화염이 최대 1100℃에 이를 만큼 고열을 내기 때문이다. 

SK(주) C&C 판교 데이터 센터 구조물에 변형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지난 2016년 8월 완공된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는 A동과 B동으로 나뉘는데 A동에는 데이터센터, B동에는 SK㈜ C&C 사무동이 있다.

연면적 약 6만7000㎡(약 2만300평)로 A동은 지상 6층, 지하 4층 구조다.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데이터센터로 사용하고 있으며, SK렌터카·SK매직몰·SK엔카 같은 SK 관계사와 카카오·네이버·IBM클라우드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있다.

나머지 층은 주차장, 전기 설비 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금융권, 대책마련 분주 = 금융권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당장 하남시로 데이터센터 이전을 준비중인 기업은행이 리튬배터리를 채택한 상황이라,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어 국민은행 김포, 우리은행 상암, 신한은행 죽전, 하나은행 청라, 농협 의왕 데이터센터 등 거의 모든 은행권이 리튬 배터리를 채택, 운영중이다. 

심지어 모 은행의 경우, 최근 테스트에서 배터리가 있는 공간에 스프링쿨러조차 작동하지 않는 사실이 최근 밝혀져, 문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거래소를 비롯한 증권, 보험 등 전방위적인 금융감독당국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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