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IT부문 분리 관련 이달중 컨설팅 발주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 신용, 경제 사업분리 관련 국회 상임위가 통과됨에 따라 신경분리 작업이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현 IT본부분사의 조직, 운영 등 다방면의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통과 내용만 놓고 보면 현 농협중앙회 단일법인은 신용지주와 경제지주로 나눠 총 3개 법인으로 분리된다.

IT본부분사는 현 농협중앙회 내에 교육지원부문에 소속돼 향후 3년간 두 지주회사 IT서비스 지원을 맡게 됐다. 필요시 2년 연장이 가능하다. 총 5년을 농협중앙회 소속으로 운영한다는 얘기다.

5년이라는 유예기간은 확보했지만 각 지주회사별 분담금, 서비스 레벨 계약 등 산적한 문제와 5년 이후 IT서비스 모델을 어떻게 가져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구조개혁부 중심 컨설팅 예정 = 이같은 난제 해결을 위해 농협중앙회 구조개혁부는 이달중 관련 컨설팅을 발주할 예정이다.

컨설팅은 하나로 통합 발주되지만 내용은 1차, 2차에 나눠 보고서가 만들어진다.

1차에서는 약 2~3개월을 투자해 현 IT본부분사 현황 파악 및 진단과 방향성을 정립하고 2차에서는 4~5개월 가량을 들여 세부적으로 IT 대응 전략 등 디테일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사실상 올 한해를 통틀어 IT본부분사의 농협중앙회, 신용지주, 경제지주 IT 서비스에 대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한다는 게 농협중앙회의 전략이다.

다만 오는 2012년 IT부문 사업계획은 농협중앙회 법인과 두 지주회사가 분리돼 작성될 것으로 농협중앙회는 예측했다.

◆아웃소싱 가능성은 = 농협중앙회 신경분리와 함께 예측되는 시나리오는 IT부문 아웃소싱 가능성이다.

과거 ‘맥킨지 컨설팅’ 결과만 놓고 본다면 현 IT본부분사가 신용지주 사업부문으로 편제되고 경제지주가 아웃소싱 받는 방식으로 제안된 바 있다.

현재도 이같은 방안이 유력하게 졈처지고 있다.

다음으로 현 IT본부분사와 농협정보시스템을 통합시키고 3개 법인이 출자하는 모델의 신규 IT아웃소싱 법인을 만드는 방안이다.

마지막으로 현 IT본부분사를 신용지주 사업부문으로 편제시키고 경제부문 관련 IT시스템은 농협정보시스템으로 이관, 경제지주가 아웃소싱을 받아 서비스하는 모델이다.

다만 이 방안의 경우 현 농협정보시스템 지배구조가 신용사업에 속해 있다는 점, 카드 및 공제부문 아웃소싱을 맡고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업무를 맡는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안고 있는 농협중앙회 IT본부분사. 통합 전산센터 설립과 맞물려 올해와 내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