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 테크놀로지스 아태지역 라이오넬 림 사장이 3일 방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몇년간 국내에서 조용한 행보를 보여온 한국CA테크놀로지스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때 100여명에 이르렀던 인력이 20여명 수준으로 급감했던 한국CA는 2010년 마이클 최 지사장의 부임을 계기로 본사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꾸준히 인력을 충원해 2011년 3월 현재 30여명으로 늘어났다. 또 전통적으로 구사해온 채널 영업을 강화하면서도 직접 고객 대상의 영업도 본격화, 채널 영업과 직접 고객 영업의 균형잡힌 사업 체제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가상화 및 클라우드로 호기 맞아 = 특히 무엇보다도 가상화와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IT 패러다임이 떠오르면서 CA가 강세를 띠고 있는 관리와 보안 등의 솔루션이 관심을 받고 있는 점은 한국CA의 부활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한국CA 내부의 분석이다. 실제로 본사가 최근 들어 국내 시장에 전폭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한국CA에서는 이같은 분위기대로라면 앞으로 3년 안에 옛 영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문제는 CA가 자랑하는 그 폭넓은 클라우드 관리와 보안 제품들이 과연 국내에서 얼마나 빨리 안착할지의 여부이다.

한국CA에서는 “우리나라만 그렇지 본사는 수년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주력해온 메인프레임 부문의 사업도 축소되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 12월에 마감한 2011 회계연도 3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5%가 늘어난 11억6,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점을 이를 뒷받침 한다”면서 “현재 강화중인 영업 및 기술 인력과 채널이 제대로 가동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성과를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한국CA가 내세우는 클라우드 관리와 보안 솔루션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

이같은 의문에 최근 우리나라를 찾은 라이오넬 림 CA 테크놀로지스 아태지역 사장은 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CA는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IT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다. 메인프레임에서 분산 환경, 그리고 가상화, 클라우드까지 모든 IT 환경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솔루션을 총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말로 요약한다.

라이오넬 림 사장은 “그 동안 많은 기업들이 하드웨어에 집중 투자해 왔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제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 보다는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ㆍ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투자 대비 효과를 높이려고 한다”면서 “CA는 경쟁사와 비교해 광범위한 클라우드 관리 및 보안, 모든 플랫폼을 벤더중립적인 방식으로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라는 점에서 시장 확대에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CA가 최근 1년동안 5억달러를 들여 수많은 전문 소프트웨어를 인수해 물리적, 가상, 클라우드 관리 및 보안 제품을 강화해온 사실은 CA의 관리 및 보안 솔루션에 대한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대목”이라는 게 그의 설명.

◆모든 환경의 관리 솔루션 총체적 제공이 최대 강점 = CA의 솔루션은 물리적, 가상화,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비즈니스 서비스 최적화’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맞춰 크게 △자동화 △보안 △보증 △최적화 △혁신 등의 영역으로 구분돼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동화는 비즈니스 서비스 자동화, 가상화 자동화, 인프라 자동화 △보안은 접근 관리, 정보 관리, 계정 관리 △보증은 서비스 운영 관리,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인프라 관리 △혁신은 IT 자산 관리, 서비스 데스크 관리, 프로젝트 및 포트폴리오 관리, 메인프레임 2.0 등으로 이뤄져 있다.

CA의 이같은 광범위한 솔루션군 중에 클라우드 비전을 담고 있는 제품이 CA 클라우드 커넥티드 매니지먼트 스위트(CA Cloud-Connected Management Suite)’이다. 이 제품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발생하는 보안, 서비스 어슈어런스, 가상화 관리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가상화 환경을 구축하면 성능이 떨어지고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는 문제가 있다. 특히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이다. 클라우드 관리와 보안 솔루션을 무장하고 여정에 나선 한국CA에게 이런 상황은 분명 호기이다. 더구나 본사는 “한국은 CA 테크놀로지스의 주요 시장 중 하나다. 기술지원, 채널 및 파트너 강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안팎으로 호재를 안고있는 한국CA가 앞으로 얼마나 비상의 날개 짓을 보여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