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이 ‘전자서명인증 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최근 경영진 보고 마치고 조만간 제안요청서(RFP) 발송 등을 통해 IT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기업은행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3월 1억 9000여만원을 들여 KPMG와 함께 컨설팅이 진행중으로, 대체적인 사업 윤곽이 나옴에 따라 경영진 보고 후 본격 IT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과 KPMG는 인허가 관련 절차 및 필요한 IT시스템에 대한 협의를 주로 해 왔다. 

‘전자서명인증사업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 중인 전자서명인증 평가•인정 제도를 통해 전자서명인증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을 받은 기관에만 주어지는 자격이다. 

공공분야 전자서명사업 및 마이데이터 통합 인증 참여를 위한 필수요건이다.

현재 국내 은행권에서 범용으로 쓸 수 있는 전자서명인증은 국민은행 ‘KB 모바일 인증서’가 대표적이고, 신한은행 등이 자격을 획득한 상황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 자체 전사서명이 없다보니, 예를 들어 통신사 패스, 네이버 등 다른 사업자 전자서명을 가져다 쓰는 경우가 많았다. 인증 분야 외에 문서 보안 등에 있어 문제가 될 수 있어 자체 전자서명 인증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또 기업은행은 거래 중소기업의 전자서명 인증 분야로 확대도 검토중이다.

예컨대 'IBK 박스(BOX)' 이용 기업에 전자서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 전자서명 분야에 대한 지원을 사업내용에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지난 7월 하반기 인사에서 디지털그룹 내 전자서명인증사업팀을 신설하고, 하병기 부장을 포진시켰다.

사업규모는 약 100억원 안팎으로 전해지고, 핑거 등과 같은 공인인증 분야 전문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아울러 자체 온프레미스형 모델보다, IT자회사 IBK시스템에게 업무를 위탁 후 퍼블릭 클라우드에 IT시스템 운영을 검토중이다. 

빠르면 이달말, 늦어도 8월초 입찰공고를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