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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SK, 정면충돌? ICT 리빌드에 ‘의도적 배제’ 의혹계정성·클라우드 기반 정보성 프레임워크 모두 탈락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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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7.06  22: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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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위원 중 일부 지난 6월 3주간 특정업체 교육 참여

전통적으로 우호적 관계였던 하나금융그룹과 SK그룹 사이 전운이 감돌고 있다. 

2997억원 규모의 하나은행 ICT 리빌드 구축 사업에서 SK(주) C&C가 의도적으로 배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지난 6월부터 7월초까지 시행한 계정성 프레임워크 및 클라우드 기반 정보성 프레임워크 기술검증 모두에서 SK(주) C&C가 탈락하는 이변이 생겼다. 

계정성 프레임워크 기술검증에는 LG CNS, SK(주) C&C, 티맥스소프트 등 참여해 SK만 탈락했고, 클라우드 기반 정보성 프레임워크 검증에는 LG CNS, SK(주) C&C, 인스웨이브, 뱅크웨어글로벌 참여해 역시 SK만 은행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경우, 계정계는 LG, 정보계는 SK 등이 나눠 개발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에서, SK가 애초부터 진입장벽을 만났으니…”라며, 하나은행이 의도적으로 SK측을 배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현재 SK(주) C&C는 신한은행, NH농협은행의 마케팅 허브를 맡아 개발에 한창이다. 앞서 지난 국민은행 더 케이 프로젝트에서 ‘마케팅 허브’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SK 입장에서는 정보계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머케팅 허브’ 구축 레퍼런스로 보면, 어쨌건 1차 기술검증에서 이처럼 탈락할 만한 하자가 없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평가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우선, 평가를 주도했던 O모 팀장이 과거 글로벌플랫폼 구축 총괄을 맡으며, 특정 업체와 친분이 높다는 논란이다.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하나은행 ICT 리빌드 소속 직원 및 하나금융티아이 직원들이 지난달까지 이 특정업체에서 ‘글로벌 플랫폼 확산’ 등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6월말까지 진행된 3주 교육기간 중 2주는 청라 하나멀티캠퍼스, 나머지 1주간은 마곡 교육센터에서 진행됐다.

논란은, 하나은행, 하나금융티아이 소속 약 40여명이 참여한 이 교육에서 계정성 및 클라우드 기반 정보성 프레임워크 평가위원 7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 비용 8억원 가량이 지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교육 참가 평가위원은 이 업체 프레임워크 설명회가 끝나자 박수갈채까지 보냈다는 후문이다. 

논란은 여기서 더 확대돼, 이 교육이 글로벌플랫폼 관련이 아닌, 이른바 이 특정업체 제품설명회였다는 소문까지 확산되며,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SK(주) C&C 진영의 한 관계자는 “SK가 본 게임(본 입찰)에 참여할 경우, 여타 업체들이 가격경쟁에서 SK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에 아예 싹을 짤라 버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일갈했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O모 팀장에게 취재를 요청했으나 “아직 과정이 진행중이고, 내규상 개인적으로 제가 답변드릴 수 없습니다”는 짤막한 문자가 돌아왔다.

공교롭게 지난 5일, 하나은행-하나금융티아이-LG CNS 3사는 글로벌 뱅킹 표준 시스템 ‘뱅크하이브(BankHive)’ 대외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세상에 알렸다.

배나무 밑에서 갓끈을 맨 것인지, 진짜 배를 딴 것인지는 향후 진행되는 ‘ICT 리빌드’ 본 사업 진행 과정에서 확인해 볼 일이다.  

◆하나은행 ICT 리빌드는 어떤 사업 = 지난 2~3월 삼정KPMG 컨설팅 후 현재까지 기술검토 중인 하나은행 ICT리빌드 사업은 오는 11월 착수를 예고하고 있다.

‘프로젝트 원(ONE)’으로 명명된 하나은행 ICT리빌드는 총 24개월 개발을 ‘디지털 비즈니스 변화 구축’에 15개월 1단계로, 나머지 9개월을 상시 고도화 기반 변화 대응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총 2997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하나은행 ICT리빌드 핵심내용은 ▲마케팅/데이터 혁신 과제 ▲채널/업무 혁신 과제 ▲인프라 혁신 과제 ▲컴플라이언스 대응 등으로 나뉜다. 

마케팅/데이터 혁신 과제에는 마케팅 플랫폼 구축, 데이터 허브 고도화, 사용자 주도 분석 환경이 개발 대상으로 지정됐다.

채널/업무 혁신 과제에는 상품처리 슬림화, 영업점 환경 고도화, 디지털 뱅킹 플랫폼 구축 등을 골자로 한다. 

인프라/보안 과제는 API 기반 인터페이스 고도화, 클라우드/보안 1단계(마케팅), 클라우드/보안 2단계로 진행된다. 

DBMS 업그레이드를 골자로 하는 컴플라이언스 대응 관련해서는 상품처리, 전자금융은 1단계에서 개발을 완료하게 된다. 

주요 기술셋을 보면, 계정계 및 정보계 모두 자바 기반으로 개편하며 계정계는 온프레미스 구조로 두고 정보계, 전자금융 등 주변업무를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프라이빗 기술셋 구현에 필요한 VM웨어 솔루션을 다수 채택해 놓은 상황이다. 

기존 티맥스소프트 C언어 기반 인스웨이브 자바 프레임워크가 혼합돼 운영중인 계정계의 상품처리를 슬림화 한다. 

918M/M 투입 예정인 상품슬림화는 ‘스프링 MVC’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덧붙여 하나은행은 MCI, EAI, FEP, EIMS(통합 전문관리) 등 ‘개방형 오픈 플랫폼’ 1차 기술 검증에 디리아, 티맥스소프트, 인젠트, 이액티브 등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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