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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핀테크, 협업 확대 필요”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글로벌 사례 분석 보고서 발표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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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12  20: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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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시장 내 경쟁력강화를 위해 핀테크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금융회사들도, 핀테크와의 협업을 적극 고려해, 내부 프로세스 효율화, 상품 경쟁력 강화 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김수정 자산관리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지난 9일, ‘글로벌 금융회사와 핀테크 협업 사례와 시사점’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BI코리아>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및 우리은행의 협조를 얻어 관련 내용을 정리해 봤다.<편집자주>

1. 글로벌 금융회사와 핀테크 협업 확대

■핀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시장 내 경쟁력강화를 위해 핀테크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글로벌 핀테크 시장 규모는 높은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전세계 금융 소비자들의 핀테크 서비스 이용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2021년 글로벌 핀테크 시장 규모는 12조 1000억달러로 과거 5년간 연평균 30.6% 증가했으며 2026년 26조 80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전세계 금융 소비자 중 최소 2가지 이상의 핀테크 서비스를 사용하는 비중은 2015년 16%에서 2019년 64%까지 급증하고 있다.

◆금융회사는 디지털화를 추진하면서 내부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혁신적인 서비스 도입, 전문기술, 노하우 확보 등을 위해 핀테크와의 협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예컨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높은 전문성과 고도화된 IT 인프라가 필요한 경우에는 핵심 역량을 집중 개발할 수 있는 핀테크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미국 은행들의 65%는 2019~2021년 사이 1개 이상의 핀테크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35%는 핀테크에 투자를 진행했고, 그 외 은행들의 37%는 2022년 중 새롭게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 (출처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2. 협업 사례

■글로벌 금융회사는 ①리서치 제공 ②데이터 기반 트레이딩 ③테마형 ESG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④가상화폐 거래 등에서 핀테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①리서치 제공] ‘소시에떼 제너랄레(Societe Generale)’은 핀테크 ‘스마트카르마(Smartkarma)’의 통합 리서치플랫폼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리서치, 분석 자료를 고객에게 제공중이다. 

싱가폴 핀테크 업체 ‘스마트카르마’는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리서치 회사, 애널리스트 등이 발표하는 분석 보고서를 종합해 제공하는 리서치 플랫폼 ‘인사이트 프로바이더(Insight Providers)’를 운영하고 있다.

- 플랫폼은 100개 이상의 리서치 전문회사, 40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와 연계돼 총 15개 아시아 국가의 1600여개 기업을 커버하며, 매일 평균 25개 보고서가 업로드된다. 

- 리서치 자료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IPO 등 이벤트 관련 심층 분석 자료를 포괄하며, 종목, 주제별로 실시간 토론이 가능한 전문가 커뮤니티도 조성하고 있다.

- 애널리스트 뿐만 아니라 데이터 전문가, 전략 분석가, 학계 인사 등 다양한 분야로 전문가 풀(pool)을 확대해 콘텐츠 다각화와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중이다. 

- 넷플릭스 방식의 정보 검색을 표방, 고객이 원하는 리서치 자료를 검색하면 예측 알고리즘(predictive search engine)이 고객의 관심 주제, 일임 자산 등과 매칭해 분석 보고서를 추천한다. 

◆‘소시에떼 제너랄레’는 복잡한 아시아 시장의 특성, 규제 강화 등에 대응해 2016년 글로벌 금융회사 중 처음으로 리서치 기능을 외부 핀테크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 아시아 지역 리서치를 제공하지 않던 ‘소시에떼 제너랄레’는 내부 인력, 인프라 등을 새로이 구축하기보다 종합 리서치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와 협업을 추진한다. 

자체적으로 분석 역량을 구축하지 않고 핀테크에 아웃소싱했을 때 글로벌 리서치 예산의 약 3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이번 보고서는 추정했다.

- 아시아는 지역, 국가별 고유한 특성이 다양할 뿐 아니라 주식시장 영역이 방대하고 파편화돼 있어 자체적으로 리서치를 수행하기에 까다로운 특성을 보인다.

- 유럽 MiFID(Markets in Financial Instruments Directive) II에 따른 리서치와 트레이딩 부서 간 서비스 분리, 독립된 가격 정책 운영 의무 등 강화되는 규제로 리서치 비용 절감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가 효과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 MiFID II의 언번들링(unbundling) 규제에 따르면, 트레이딩 고객에게 리서치 자료를 무료로 제공할 수 없고 유료로 리서치 자료를 구매하기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에게 별도 판매가 어려워짐에 따라 리서치 업무를 효율화하고 비용 절감을 모색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② 데이터 기반 트레이딩] JP 모건(Morgan)은 핀테크 ‘모자익 스마트 데이터(Mosaic Smart Data)’의 채권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채권 트레이딩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모자익 스마트 데이터’는 2016년 JP모건이 설립한 내부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 ‘인-레지던스(In-Residence)’에서 성공적으로 졸업한 첫 세대 핀테크기업이다. 

◆영국 핀테크 회사 ‘모자익 스마트 데이터’는 AI, 알고리즘 등을 활용헤 채권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 플랫폼 ‘MSX’를 운영중이다. 

- 채권 거래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양의 내부 데이터와 외부 시장 데이터를 통합, 가공한 후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분석하고 시장 전망치를 도출하여 트레이딩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 또한 고객별로 채권 거래 내역을 분석하여 미래 활동을 예측하고 고객별 니즈를 고려한 맞춤화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지원한다.

- 트레이딩, 세일즈 등 다양한 활용 부서에서 쉽게 이해하고 분석결과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시각화해 제공한다.

◆JP 모건은 채권 부문의 수익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핀테크 플랫폼 기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트레이딩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 보고서는 2017년 하반기 JP 모건의 채권 부문 수익은 시장 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전년 같은기간 대비 30.1%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 또 활용되지 않고 있는 방대한 양의 채권 데이터를 분석해 트레이딩 수익성을 강화하고자 2017년 10월 내부에서 육성한 핀테크 ‘모자익 스마트 데이터’와 수년에 걸친 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 플랫폼 이용 계약과 더불어 2018년 3월 모자익에 전략적 투자도 추가로 집행하면서 분석 범위 자산군 확대, 전문인력 추가 채용 등 플랫폼 확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 이같은 데이터 기반 트레이딩에 힘입어 JP모건의 채권 부문 수익은 2019년 전년대비 13.5%, 2020년에는 44.8%의 높은 증가율을 달성했다.

■[③ 테마형 ESG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은 테마형 투자관리플랫폼 ‘모티프(Motif)를 인수해 고객에게 커스터마이즈된 ESG 포트폴리오를 제공중이다. 

◆ 2012년 설립된 핀테크 ‘모티프’는 ESG 중심의 테마형 포트폴리오들을 제공하고, 고객들이 포트폴리오를 직접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는 투자관리 플랫폼이다.

- ESG 관련 테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트렌드에 따라 주식, ETF 등으로 구성된 테마형 포트폴리오를 150개 이상 제공하고 있다.

- 특히 ESG 측면에서 탄소배출량이 적은 기업들, 거버넌스가 우수한 기업들 등 이해하기 쉬운 세부 기준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선택할 수 있게 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향상하고 있다.

- 고객들은 이미 구축된 포트폴리오를 선택한 후 개별 니즈, 선호에 따라 특정 주식을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으며, 플랫폼 내 타 고객들이 변경해 이용 중인 포트폴리오도 확인해 볼 수 있다. 

- 아울러 주식 분할 매수, 주기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린싱, 절세 전략 등 고객의 투자관리를 효율화하기 위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을 탑재했다.

- 주식 분할 매수 기능을 접목해 모든 포트폴리오를 최소 300달러(한화 약 38만원) 이상의 달러 단위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찰스 슈왑’은 모티프의 테마형 포트폴리오 구축 기술을 인수, 기존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금융소비자의 다양한 ESG 포트폴리오 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다.

- 실제로, 찰스 슈왑은 지난 2020년 5월 모티프의 기술과 알고리즘, 특허 등 지적재산권 일체를 인수했으며 전문 개발 인력도 흡수, 내부 IT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활용중이다. 

※ 모티프의 기존 고객 계좌, 관리자산 등은 2020년 4월 온라인 증권사 ‘폴리오 인베스팅(Folio Investing)에서 인수했다.

- 자제적으로 개발해 제공하는 주식 분할 매수 기능에 모티프의 기술을 융합, 서비스를 빠르게 개선할 계획이다. 

- 덧붙여 테마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조정할 수 있는 기술로 기존 플랫폼을 고도화할 뿐 아니라 고객들의 ESG 투자 관심, 맞춤형 투자 니즈 등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④ 가상자산 거래]‘로빈후드(Robinhood)’는 가상자산 플랫폼 ‘지글루(Ziglu)’인수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 기능을 확대하고 영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영국 핀테크 업체 ‘지글루’는 가상자산 거래, 투자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거래 플랫폼을 운영중이다.

- ‘지글루’는 영국 금융감독청(FCA5)으로부터 가상자산 거래 승인을 받은 33개 플랫폼 중 하나로, 2021년 중 고객 수가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시현했다. 

※영국 FCA는 100개 이상의 가상자산 핀테크로부터 인가 신청을 받았으나, 33개 업체만 공식 인가를 획득할 수 있었다.

-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13개 대표적인 가상자산에 1파운드부터 투자, 거래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과 파운드화 계좌 잔고에 대해 연 5%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 다만 파운드화에 지급되는 이자는 파운드와 1대1의 비율로 교환되는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지급돼 현금과 동일한 예금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물론, 현금계좌는 영국 FCA의 예금 보호를 받는다. 

- ‘지글루’는 또 자체 체크카드를 발급해 계좌 내 파운드화로 결제할 수 있으며 별도 수수료 없이 파운드를 달러, 유로화로 환전해 해외 결제도 가능하다. 

◆로빈후드는 영국 내 공식 인가를 획득한 ‘지글루’ 인수를 악화되는 실적 회복을 위한 기회로 삼는 동시에 영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 7월 첫 번째로 영국 진출을 시도했으나, 당시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자국 시장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 2021년 게임스톱 거래중지 사태 이후 실적 악화가 지속되는 중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21년 3분기 1890만명에서 2022년 1분기 1590만명까지 하락했으며 1분기 매출은 2억 9900만 달러(1267억원)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43% 감소했다. 

※ 2021년 2월 게임스톡 주식으로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간 매도, 매수 경쟁이 발생했을 당시 게임 스톱 주식에 대한 매수 버튼을 삭제해 거래를 중지시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 지글루 인수를 통해 미국에서만 가능하던 가상자산 거래 기능을 영국에서 제공하고 향후 로빈후드 플랫폼과 완전히 통합해 유럽 각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 지글루 인수가 실적 회복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4월 19일 발표 후 로빈후드의 주가는 장중 5% 이상 상승했다.

3. 시사점

■보고서는 이번 분석을 통해, 국내 핀테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회사는 핀테크와의 협업을 적극 고려해 내부 프로세스 효율화, 상품 경쟁력 강화 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리서치, 분석 자료 제공 등을 아웃소싱해 비용 절감과 업무를 효율화하고, AI기반 거래 데이터 분석 기술을 도입해 트레이딩의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 

◆보고서는 이어, ESG에 대한 투자자 관심 확대, 커스터마이즈된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 니즈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투자관리 핀테크와의 협업을 고려해야 한가고 권고했다.

◆가상화폐 뿐만 아니라 음악저작권, 부동산 조각투자 등 새롭게 부상하는 투자상품 거래를 지원하는 핀테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규제 변화 등에 발맞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보고서는 마무리 됐다. 

<글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김수정 자산관리연구실 책임연구원, 정리 =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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