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 훼미리 마트가 한국오라클의 엑사데이터를 도입, 수발주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영석 보광 훼미리마트 정보시스템본부 시스템 기획팀장은 “수발주 시스템 중 마감시간이 1시간을 넘기면 물류 배송에 적지 않은 차질이 발생한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연구하다 오라클 엑사데이터를 만났고 결실까지 맺게 됐다”고 밝혔다.

◆보광 훼미리마트의 고민은 = 훼미리마트는 국내 최대 규모 편의점 브랜드이다. 5400개 편의점을 보유중이고 해마다 대리점이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적어도 1000개 편의점이 추가로 확충될 계획이다.

보광측은 이같은 편의점의 POS시스템을 중앙관리중이며 각종 식음료 등을 공급해 왔다.

이에 따라 물류공급은 보광의 업무 중 POS시스템 이상으로 중요한 업무로 이를 주문 처리하는 시스템이 ‘수발주시스템’이다.

임영석 팀장은 “향후 8000개 점포를 확충한다는 계획하에 15분 이내 주문처리시간 확보가 목표였다”며 “지난 2009년 9월 문제제기를 시작으로 10월 하드웨어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 방향을 정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 최대 DW업체들을 대상으로 장비성능테스트 등을 실시했다”며 “BMT 환경은 수발주 시스템 중 1개 프로세스를 대상으로 기존 서버 스토리지의 CPU, 메모리를 2배이상 확장했지만 7~8분 이내 성능은 나오지 않았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보광측은 엑사데이타를 만나게 된 시점이 이 BMT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 12월경이라고 설명했다.

엑사데이타 v2 버전을 중심으로 보광측은 ▲수발주 업무 주요 프로세스 30초 이내 처리 ▲분석업무 화면 조회 5분에서 30초로 단축 ▲기존 웹 화면 그래도 적용 ▲기존 프로그램 가동 여부 등 BMT를 실시했다.

임영석 팀장은 “클러스터 기능이 오토메이션이 아닌 수동작동, C-컴파일러 수정 필요, 후지쯔 제품인 스케줄러의 리눅스 미 동작, 타사 스토리지 연결시 성능보장 어려움 등 난제가 발생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C-컴파일러 수정 후 문제 없음, 스케줄러 리눅스 버전 구매, 타사 스토리지 사용 배제 등으로 해결하기로 정하고 엑사데이타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훼미리마트는 3개월의 BMT를 마치고 2010 년 2월 엑사데이타를 수발주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선정했다.

3개월에 걸쳐 데이터 이관 작업과 DB의 쿼리와 파라미터, 테이블에 대한 튜닝을 진행했다.

2010년 4월 29일 엑사데이터를 이용한 수발주시스템이 첫 가동을 시작했다.

마감시간 10분을 목표로 했던 새로운 수발주 시스템은 90만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데 고작 7~8 분의 시간만을 필요로 했다. 분석 조회시간을 5분에서 30초로 단축했다.

보광측이 도입한 오라클 엑사데이타는 v2 솔루션으로 이중화 2대 구성, CPU 8코어, 메모리 72기가 2대, 일체형 스토리지 22.5테라바이트, 오라클 11g R2 데이터베이스 등이다.

특히 발주시간 마감 후 예를 들어 마스터데이터 오류 즉 점포정보, 거래처, 물류센터, 상호코드 관리 등 데이터 오류를 체크하는 시간이 확보돼 재마감에 대한 부담을 크게 경감시켰다.

소위 틀린 주문을 빨리 찾아내 다시 마감을 진행할 수 있게 됐고 궁극적으로 물류센터의 프로세스 빠르게 유도하는 기폭제 역할이 됐다.

임영석 팀장은 “이번 수발주 마감시간 단축으로 올해 물류센터 공급망관리 체계도 정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보광측은 판매분석 업무의 확장, 마스터데이터 관리 고도화 등에 엑사데이타 기반 적용을 적극 검토중이고 분석솔루션을 엑사데이타에 직접 연결하는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엑사데이타 ‘성능, 가격’ 강점 = 보광측은 사실상 온라인 트랜잭션 업무(OLTP)에 엑사데이타를 적용한 사례를 남기게 됐다.

전통적으로 EDW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업계 예상을 보기 좋게 깼다.

조완제 한국오라클 기술영업 상무는 “스토리지와 DB 서버간 데이터 병목현상 제거, 하이브리드 컬럼 압축, 스마트 스캐닝, 스토리지 인덱스 등 기능을 통해 속도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기술적인 설명에 나섰다.

대용량 DW의 경우 엄청난 양의 데이터 I/O 결과가 전송돼야 한다.

이 경우 병목현상이 발생하는데 기존 파이버채널 방식보다 인피니밴드 네트워크 방식 채택으로 소위 데이터 이동 ‘파이프’를 증설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게 오라클측의 설명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하이브리드 컬럼 압축은 데이터를 컬럼 단위 압축, 통상 10배 압축율 제공, 아카이브 데이터 15~50배 압축 등 기술효과가 나타난다.

아울러 조 상무는 오라클 엑사데이터는 배송 후 1주일 이내 구성, 저전력(최대 14.0kw), 총소유비용 절감 등을 실현하는 최적의 OLAP/OLTP DW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